[N2 증시 풍향계] HLB·한화그룹株 무더기 '폭락'…삼성·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강세'

염보라 기자 입력 : 2025.03.21 09:59 ㅣ 수정 : 2025.03.21 09:59

(특징주) 삼전·SK하이닉스, 상승세 지속
심플랫폼, 40%대 강세…'따상'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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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6조 유상증자' 공시에…한화그룹株 '급락'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장 초반 10%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주도 일제히 내리는 중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전 9시 45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10만4000원(14.40%) 급락한 6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화(000880)(12.11%)를 비롯해 한화시스템(272210)(8.12%), 한화솔루션(009830)(5.50%), 한화엔진(082740)(4.75%), 한화오션(042660)(4.28%) 등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그룹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PLUS 한화그룹'(0000J0)은 전장 대비  1485원(8.17%) 미끄러진 1만6695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3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1조200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2조40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해외 방산 생산 능력 구축에 1조원, 해외 방산 조인트벤터(JV) 투자에 6000억원, 해외 조선소 확보에 8000억원, 국내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6000억원, 무인기 엔진 개발 및 양산 시설 구축에 3000억원 등이다.

 

증권가는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수긍하면서도 유상증자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4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조4000억원 수준에 달하기에 3~4년에 걸쳐 집행될 필요 자금을 굳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점에서 아쉬운 결정이라고 판단된다"며 "다만 유래 없는 글로벌 재무장 시대에 발 빠른 투자는 필연적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주가치 희석에 따른 단기적인 조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투자 기회가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해외방산, 조선 거점 확보를 통한 외형성장을 증명하고 주주친화적 정책을 이어간다면 중장기 투자 포인트는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간암 신약 美 FDA 허가 도전 '실패'…HLB그룹株도 '와르르'


 

HLB(028300)그룹주도 장 초반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HLB는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HLB그룹의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에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HLB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1만9850원(29.89%)  내린 4만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HLB생명과학(067630),(28.19%)과 HLB제약(047920)(26.93%), HLB글로벌(003580)(20.30%), HLB제넥스(187420)(16.67%), HLB파나진(045210)(14.95%), HLB바이오스텝(278650)(14.31%), HLB테라퓨티스(115450)(13.40%) 등도 두자릿수 낙폭을 보이고 있다. HLB이노베이션(024850)은 전장 대비 6.46% 하락 중이다.

 

HLB그룹에 따르면 FDA는 20일(현지 시각)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한 보완요청서(CRL)를 보냈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1차 간암 치료제로서 FDA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진양곤 HLB 회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CRL에는 미비점이 무엇인지 적시되지 않는다”며 “항서제약은 FDA와 빠르게 접촉해 보완할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파악한 후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주 여러분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었으나 다시 한 번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좌절하지 않고 잘 극복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 '반도체 봄 온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 초반 강세 


 

반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1200원(1.99%) 오른 6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5개월여 만에 6만원을 돌파한 이래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7500원(3.57%) 뛴 21만7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겨울론'으로 주가를 끌어내렸던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이번엔 두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자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8일 ‘D램-침체를 넘어 미래를 보다’라는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전자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고 SK하이닉스는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여기에 마이크론의 호실적이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은 2025년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80억5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6달러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 심플랫폼, 코스닥 입성 첫날 40%대 강세


 

심플랫폼(444530)은 코스닥 데뷔 첫날 40%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심플랫폼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6500원(43.33%) 상승한 2만1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 60% 넘게 오른 2만4,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심플랫폼은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를 결합한 ‘AIoT’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분석·활용하는 기업이다. 산업 현장의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AI 기반 분석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올인우너(All-In-One)’ AIoT 솔루션을 제공한다.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으며, 이어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91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약 1조6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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