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10.24 10:15 ㅣ 수정 : 2024.10.24 10:15
3분기 컨센서스 크게 하회…스마트폰·기판·디스플레이 등 전반적으로 어려워 4분기 역기저 영향 존재…지난해 3분기 생산 차질로 출하·매출 상당 이연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이노텍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4분기 상황도 녹록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2025년에는 AI 디바이스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24일 ‘LG이노텍-실적쇼크 vs AI 디바이스 모멘텀’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2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3일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5조6851억원과 영업이익 1304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3% 늘어지만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고객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극단적인 공급단가 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그 결과 동사의 이번 3 분기는 성수기임에도 평균판매단가와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분석했다.
또 “기판 업황이 레거시 세트 출하량 둔화와 반도체 가동률 부진의 영향을 받아 부진하다”며 “디스플레이 소재도 손익이 악화됐다. 자동차 OEM 들의 재고조정과 전기차 판매 둔화로 전장부품도 적자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LG이노텍의 4분기 전망도 녹록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317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되나 최성수기임을 고려하면 아쉬운 수치라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4분기의 역기저 영향이 존재한다. 지난해는 3분기 중의 생산 차질로 출하와 매출이 4분기로 상당부분 이연된 바 있다”며 “스마트폰 고객사향 부품들은 수익성 정상화를 단기간 내 기대하기 어렵다. 전장과 FCBGA도 전방의 재고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2025년 영업이익은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감소가, 하반기에는 증가가를 기대한다.
박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는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카메라 모멘텀으로는 화소 상승, 보급형 모델 출시, 전면카메라 업그레이드 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