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이노텍이 2분기 아이폰 수요가 우려 대비 양호하고 제품 스펙 상향으로 평균판매단가 또한 상승했으나 자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LG이노텍-아이폰 수요 개선 vs. 점유율 하락 리스크’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Outperform으로 하향, 목표주가는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이노텍은 2024년 2분기 매출 4조5553억원과 영업이익 15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726.2%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2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예상 대비 양호했다”며 “특히 시장에서 가장 우려했던 중국 내 아이폰 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제품 스펙 상향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이 나타났고, 기판소재 사업부는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한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LG이노텍이 3분기 매출액 5조2914억원과 영업이익 2938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2921억원)에 부합할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하반기 신제품용 카메라 모듈 공급이 본격화 되고 화소수 상향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반도체 기판 또한 북미 고객사향 신제품 공급에 힘입어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중대형 LCD 패널향 중심인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과 차량 부품 사업부는 직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아이폰 수요 개선은 LG이노텍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자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의 눈높이가 상향되고 있다는 점은 LG이노텍에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전략 고객사 내 카메라모듈 공급 업체가 확대되며 동사의 점유율은 하락 리스크가 더 큰 상황이다. 중장기 실적 성장을 이어갈 뚜렷한 모멘텀 필요”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