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미국 제철소 투자 긍정적…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유안타證>

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3.26 11:13 ㅣ 수정 : 2025.03.26 11:13

총 58억달러 투자 미국 제철소 설립 추진
8월 중국·일본산 열연강판 반덤핑 판정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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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 제철소 건설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중장기 성장을 위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제철-위기 속 기회 찾기'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히며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1000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약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를 들여 미국 제철소 설립을 추진한다"며 "다소 큰 규모의 투자지만 DRP를 포함한다면 합리적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전날 현대제철은 미국에 신규 전기로 제철소 건설 계획을 밝혔다. 이 곳은 자동차강판 특화 제철소로서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는 원료 생산 설비(DRP·직접환원철 원료 설비)와 전기로, 열연 및 냉연강판 생산 설비로 구성되며 연간 270만톤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판재류와 봉형강류 모두 성장이 제한적이로 통상 이슈 등을 고려할 때 신규 성장을 위한 현지 투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생산 예정인 270만톤 중 180만톤이 고부가가치 제품이 차강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2029년 상업 생산 예정으로 쉽사리 수익성을 예견할 수 없지만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는 쉽지 않다"며 "자기자본(29억 달러)의 5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현대제철과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지분을 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현대제철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불확실성 제거와 함께 업황 개선에 따른 수익성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철강 산업의 생산량 조절과 생산능력 축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중국산 후판 반덤핑 예비판정의 영향으로 후판 유통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건설 수요 회복 시기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지만 전력비 인상률이 2023년을 고점으로 지난해에는 낮아지며 원가 부담은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입산 H형강 물량 축소도 봉형강 부문에서는 긍정적이며 8월로 예상되는 중국·일본산 열연강판 반덤핑 예비 판정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 폭 커질 개연성 있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0배에 가까우나 내년 수익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25~0.30배 수준까지 회복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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