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주도주 흐름 바꿀 가능성 낮아"<KB證>

염보라 기자 입력 : 2025.02.26 09:19 ㅣ 수정 : 2025.02.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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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증권]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KB증권은 26일 공매도 재개가 주도주 전체의 흐름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과거 사례를 보면)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 거래 규모는 공매도 금지 전과 비례했다"며 "공매도 재개 후 (과거) 익숙하게 공매도가 이뤄지던 종목부터 공매도가 다시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3년 11월 공매도 금지 전 공매도가 활발하던 업종은 철강과 화학, 배터리, 유통, 미디어, 화장품, 방산·우주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이중 방산·우주와 화장품, 엔터는 현재 수익률 상위에 있고, 화학과 상사, 배터리, 철강은 하위권"이라면서 "공매도가 모두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주도주에서 탈락하거나 하락세가 심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모주 재개가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테마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KB증권은 그간 지금의 장세를 '비싼 주도주들이 더 비싼 가격을 받는 버블장세'로 정의해왔고, 그 중심에는 글로벌 테마인 AI가 있다"면서 "그 흐름이 변하지 않고, 최근 반도체의 반등이 단기에 그치거나 반등해도 그 폭이 크지 않다면, 공매도 재개가 주도주 전체의 흐름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에코프로와 카카오의 사례에서 보듯 누군가는 주도주에서 탈락하고 누군가는 그 지위를 유지하는 변화는 항상 일어난다"며 "그 변화에 대한 고민이 공매도보다 중요한 고민"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 수익률 상위인 업종을 가로지르는 공통점은 ‘2025년 매출성장 상위’"라며 "실적이 순서를 설명한다면 가장 성장률이 낮은 업종의 탈락 가능성을 유의해야 하는데, IT하드웨어와 화장품, 지주, 유통이(그 대상이)며, 방산·우주와 기계, 조선, 바이오, 엔터, 소프트웨어는 주도 업종 중 현재까지는 성장률도 상위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다음 달 31일 공매도 재개를 결정함에 따라, 이날부터 국내 증시에 상장된 2700여 개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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