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밸류업 여진 속 업종간 차별화 장세 전망"<키움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2.27 09:29 ㅣ 수정 : 2024.02.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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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7일 국내 증시가 업종간 차별화 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미국 증시 숨고르기 여파 속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 변화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국내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의 단기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월 중 저PBR 주도 테마를 형성시킬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던 밸류업은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일정부분 실망감을 유발한 모습”이라며 “상장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 투자지표 비교 공표, 밸류업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개발, 체계적인 상장기업 밸류업 확산 지원 등이 담겼으나 세제혜택 등 기업들이 실행의지를 높일 만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추후 후속대책으로 미뤄졌단 점이 전일 저PBR주들의 주가 조정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저PBR 업종이 주도 테마로서 그 지위를 상실한 것으로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여타 증시 대비 낮은 주주 환원율 및 낮은 밸류에이션 등과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 드라이빙 의지가 높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또 “지난 2거래일간 미국 증시의 숨고르기 흐름에서 추론해 볼 수 있듯이, 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종료되면서 모멘텀 소강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여전히 투자심리는 위험선호심리가 우위에 있다 보니, 주가 약세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주는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발언, 미국 1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등 주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지만, 주가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물론 금요일에 한국 수출이나 미국 ISM 제조업 PMI,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등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이벤트가 있으며, 이들 결과는 다음주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이번주는 매크로 단에서 신규 호재성 모멘텀은 부재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월중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는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의 차익실현 부담 속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PBR주들의 실망 매물 출회 등으로 장중 1% 넘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중반 이후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한 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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