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4.07 11:03 ㅣ 수정 : 2025.04.07 11:03
의료 전용 로봇 실증 추진 배송·인증·관제 등 병원 맞춤형 로봇 기술 개발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왼쪽)와 김용선 한림대학교의료원장이 지난 4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로봇 친화 병원 구성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현대차]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의 로보틱스 솔루션이 병원 의료 현장에 도입된다.
현대차·기아는 경기 안양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한림대학교의료원과 '로봇 친화 병원 구성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기아가 보유한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을 의료 공간에 도입하고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이를 실증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기아는 그동안 오피스 기반 로봇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성과 정밀성이 요구되는 의료공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로봇 친화 병원'을 구축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병원은 불특정 다수 환자 및 의료진과 휠체어·이동식 침대 등 다양한 사물이 혼재된 고밀도 환경으로 로봇의 정밀한 주행 성능과 안전성이 핵심 기술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의료정보 보호, 감염 관리 및 출입 통제 등 특수 목적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진정한 로봇 친화 병원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오피스와는 차별화된 병원 전용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국내 의료기관 중 최대 규모 로봇 운영 경험을 보유한 한림대의료원과 손잡고 병원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실증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의료 공간 맞춤형 로봇 서비스 및 로봇 솔루션 구축을 담당하고 관련 자문, 설계 지원, 기술 검토 등을 수행하며 의료 분야에서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병원 맞춤형 배송 로봇 및 관제 시스템을 비롯해 △안면 인식 기반 인증 △특수물품 배송 이력 관리 시스템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병원용 로봇 및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실제 의료 공간을 테스트 베드로 제공한다. 또한 로보틱스랩 솔루션을 직접 운영하며 사용성을 검증하고 병원 내부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피드백을 수집한다.
두 회사는 첫 실증 거점인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 로봇 제품 기획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향후 다른 병원으로 기술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로봇 친화 병원에 대한 표준 및 인증체계를 공동 수립하고 관련 시장 기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국내 최대 규모 서비스 로봇 운영 경험을 보유한 한림대학교의료원과의 협력해 의료진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편의성을 높여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데 로보틱스 솔루션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