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현대차그룹, 대미 투자…증권 시장 ‘화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3.26 08:19 ㅣ 수정 : 2025.03.26 08:19

관세 리스크 완화, 시장 반응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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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공개한 현대차의 주가 향방에 관심을 쏟고 있다. [챗봇 생성 이미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올해 한국 증시가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높은 수익률을 내는 가운데 시장은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공개한 현대차의 주가 향방에 관심을 쏟고 있다. 

 

국내 증시도 이번 현대차그룹의 31조 미국 투자를 계기가 지수 상승 기회로 삼으려는 분위기다.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와 관세 우려 완화에 힘입어 전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특히 자동차 업종 주가는 산업수요 둔화와 경쟁심화, 국내외 정책 불확실성 등을 반영하면서 반년 이상 부진했다. 

 

현대차로선 이번 결정으로 주가 회복을 견인할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국내 자동자주와 관련 부품주의 상승효과를 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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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일주일 주가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관세 리스크 완화, 시장 반응은?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약 3조원(210억달러)을 미국에 투자한다. 주요 분야는 생산능력 확충과 미래선도기술 투자, 에너지 인프라 확대 등에 쓰인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부품·물류·철강 △미래산업·에너지 등 3개 부분 투자가 진행되며, 자동차 부문에서는 미국 현지생산 120만 대 체제 구축을 위해 총 86억달러를 투자한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전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 업계와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한국 주요 기업 중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봤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 위대한 기업인 현대와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치켜세웠고, 현대차그룹은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셈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 발표로 무역장벽의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고 미국 내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로, 핵심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미국에서의 생산능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투자 발표 이후 자동차 관련 주식들이 동반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현대차는 전장 대비 7000원(3.29%) 오른 2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2.13% 올라 10만800원에 종료됐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0.72%), 현대위아(0.62%) 등 그룹주들이 상승했다. 이날 장중에는 현대제철과 현대비앤지스틸까지 합세해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대미 투자 결정이 현대차그룹에 수혜가 예상된다며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자동차주가 반도체를 뒤이을 국내 증시 주도주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이 실행되며 완화할 것이란 점에서 최악의 상황을 우려해 억눌렸던 주가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이번 투자로 인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관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줘 관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실을 피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주주환원 정책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면서, 오히려 미국 관세 부담 완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현대차의 대미 투자 발표가 현대차 및 관련주식에 단기적 영향을 미쳤고 장기적으로도 미국 시장 내 경쟁력 강화와 관세 리스크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5% 관세 부과 시 현대차·기아의 이익 감소폭은 최대 연 10조원인데 관세비용으로 지출하는 것보다 투자 확대로 비용을 줄이는 것“라며 ”미국의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낮아지길 기대돼 긍정적인데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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