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식탁이야기(45)] 옆구리 통증 맹장염 의심했는데, 알고보니 ‘요로결석’

김연수 전문기자 입력 : 2025.04.05 10:00 ㅣ 수정 : 2025.04.05 10:00

요로결석 환자 30만명 돌파, 10년 사이 25% 상승
단백질‧염분‧옥살산 많은 음식이 결석 증가 원인
충분한 수분 섭취‧운동 등 생활 습관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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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백질, 고염분 음식의 섭취가 늘어나며 30대, 40대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freepik]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최근 식습관 변화 등으로 3040 남성들을 중심으로 요로결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30만명에 달하며, 이는 10년 전보다 약 25% 증가한 수치다.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량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주로 30‧4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는 식생활 변화와 함께 운동 부족, 체내 수분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통증은 주로 갑자기 시작되며, 옆구리에서 하복부, 심지어 허벅지까지 퍼질 수 있다. 또한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혈뇨, 잦은 소변, 소변이 혼탁해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신장에서 생긴 결석은 크기가 1센티미터(cm)이하면 요관으로 내려올 수 있는데 요관을 타고 내려오다가 걸리게 되면 진통제로도 멈추지 않는 심한 옆구리, 허리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성별에 따라 통증은 질 하복부나 고환 쪽으로 뻗칠 수 있다.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통증의 강도와 빈도는 달라진다. 작은 결석은 자연 배출되기도 하지만, 큰 결석은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요로 폐색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요로결석을 자칫 맹장염 증상과 혼동하기 쉽다는 점이다. 특히 결석이 우측 요관에 위치할 경우, 복부 오른쪽 아래로 통증이 번지면서 맹장염(급성 충수염)과 혼동될 수 있다. 그러나 맹장염은 대개 지속적인 통증을 보이는 반면, 요로결석은 통증이 간헐적으로 강해졌다가 약해지는 특징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히 옆구리나 허리 뒤쪽 좌우를 두드렸을 때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서는 등 자세를 고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로결석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수분 섭취 부족이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소변이 농축되어 미세한 결정이 쉽게 응집하면서 결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식습관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고단백, 고염분, 그리고 옥살산이 많은 식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결석 형성이 촉진될 수 있다. 예컨대 육류 중심의 식단이나 짠 음식, 초콜릿, 시금치 등의 섭취가 많다면 소변 내 결석을 형성하는 성분이 증가할 수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요로결석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 역시 결석 발생의 원인이 된다. 신체 활동이 부족하면 요로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방해받아 미세한 결석들이 쉽게 축적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통풍, 당뇨, 비만과 같은 특정 질환자의 경우 요로결석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져 결석이 쉽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치료법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약 5밀리미터(mm) 이하의 작은 결석이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자연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알파 차단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면 요관의 근육을 이완시켜 결석이 더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결석이 크거나 자연 배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내시경 등을 이용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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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freepik]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라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이다.

 

1.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2~2.5리터(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수분 섭취가 줄어드는 밤에는 자기 전에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나 운동 후에는 더 많은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2. 나트륨 섭취 줄이기: 짠 음식은 소변 내 칼슘 농도를 증가시켜 결석 형성을 촉진한다. 특히 라면, 햄, 소시지 등 가공식품과 짠 음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3. 옥살산이 많은 음식 주의: 시금치, 아몬드 등 견과류와 초콜릿, 감자, 비트 등 옥살산이 풍부한 음식은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런 옥살산이 높은 음식을 먹을 때는 칼슘이 풍부한 치즈, 우유, 요거트 등을 함께 먹으면 체내 흡수를 줄일 수 있다.

 

4. 단백질 과다 섭취 금지: 고기, 생선, 달걀, 유제품 등의 과도한 섭취는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결석 발생 위험을 높인다. 대신 콩, 두부 등 식물성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5. 규칙적인 운동: 활동량이 적으면 요로에 결석이 쉽게 쌓일 수 있다.

 

6. 과일과 채소 충분히 섭취: 채소와 과일에는 구연산이 풍부해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구연산이 풍부한 레몬, 오렌지, 귤 등이 좋다. 

 

7. 탄산음료와 카페인 음료 줄이기: 커피, 녹차, 홍차, 콜라 등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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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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