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3.26 16:16 ㅣ 수정 : 2025.03.26 16:16
한국앤컴퍼니그룹, 보호무역·불확실성 속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품질·브랜드·기술 경쟁력 강화 및 믹스개선(MI)·유통망 최적화 전략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국가 핵심기술력 강화와 미국 트럼프 시대의 글로벌 불확실성 대응에 방점을 둔 전사적 차원의 글로벌 전략 점검·실행을 주문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경기도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경영혁신회의와 지역 전략회의(RSC) 등 각 그룹 글로벌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계열사·대륙별로 연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시장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유통·기술 경쟁력 강화 등 한국앤컴퍼니 배터리(ES부문) 및 한국타이어 글로벌 시장 전략을 제대로 실행하라는 첫 공개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회의에서 △한국(Hankook) 배터리 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전기차(EV) 시장 성장에 따른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기술·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 플랜 △지속가능 밸류업 전략을 통한 글로벌시장 점유율(MS)·브랜드 인지도 제고 △글로벌 비지니스 환경변화 선제 대응안 등을 논의·점검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및 부품 관세 25% 부과 가능’을 언급하며 글로벌 리스크 대응이 중요해진 가운데 조현범 회장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비롯한 '트럼프 시대' 정면 돌파를 위한 다각·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한국타이어는 RSC를 통해 SUV·EV 시장 확대 현황 및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와 대형 SUV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고성능 타이어 공급 등 믹스개선(MI)으로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을 선보였고 내구성·전비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활용한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커지면서 테네시 공장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연 550만개 생산 규모를 올해 연 1200만개로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는 배터리(납축전지) 사업을 염두에 두고 올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미국 테네시 공장을 증설해 연간 150만대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며 프리미엄 AGM 배터리 생산량도 2030년까지 500만대 규모로 키운다. 납축전지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며 그룹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선제적 전략으로 올 상반기 미국의 보호무역·관세 정책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북미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고 '한국'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더불어 유통 채널·판매 지역 확대 전략도 병행 중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가격 관리 및 유통망 최적화를 위한 로드맵도 제시했다. 국가·지역별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시장 변화에 반응하고 환율 변동성에도 실시간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현지 맞춤형 유통 전략을 실행하는 가운데 유통 네트워크 확대·강화 시장으로는 호주·대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을 선정했다.
조현범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무역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선제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며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와 위상 제고에 보탬이 되도록 전략의 ‘신속 실행’에 방점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