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정기 주총 돌입…관전 포인트는 ‘신성장동력 모색’

남지유 기자 입력 : 2025.03.20 17:03 ㅣ 수정 : 2025.03.20 17:03

신세계·GS리테일·호텔신라·롯데하이마트 주총
신사업 성장 동력 발굴·수익성 강화 등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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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유통업계가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올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신세계는 20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6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는 "(백화점)업의 경계를 넓히며 대규모 복합개발 준비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오랜 업력을 통해 쌓아온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리테일을 넘어 고객에게 진일보한 가치를 제안하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 복합개발을 비롯한 송도와 수서역, 센텀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들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침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고객 중심'이라는 본질에 집중해 △혁신적 콘텐츠 생산 △신사업 성장 동력 발굴 △수익성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타운화의 성공적 추진과 강남점 신세계 마켓의 그랜드 오픈, 대구점과 대전점의 럭셔리 라인업 보강,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마트에 넘겼다가 다시 운영하기로 한 SSG푸드마켓 청담점을 올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인다.

 

박 대표는 "청담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식품관 오프라인 프로젝트는 신세계만의 독창적인 사업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며 지속해서 브랜딩을 강화,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작년 실적과 관련해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파크, 신세계스퀘어 등 독창적인 공간을 선보였다"며 "4년 연속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하며 전국 백화점 중 4개 점포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신세계는 이날 주총에서 진희선 전 서울시 부시장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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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리테일]

 

GS리테일도 이날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GS리테일 동북부사무소에서 정기 주총을 열었다. GS리테일은 올해 유통업계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외형 경쟁보다 내실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을 공표했다. 

 

오진석 GS리테일 플랫폼BU장(부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매출 성장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핵심 사업 경쟁력을 기반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은 유통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생존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고객 중심 경영 강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 △현장과의 소통 강화 등 세 가지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허서홍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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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주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텔신라도 20일 서울 중구 장충사옥에서 제52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신라호텔은 이날 주총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종합휴양업'과 '콘도미니엄 분양·운영업',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을 추가하는 변경안과 이사선임 등 6가지 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트레블 리테일(여행소매) 부분의 수익 정상화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여행객의 변화하는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의 선제적 유치를 통해 차별화를 도모하겠다"며 "팬데믹 이후 저하된 면세 쇼핑에 대한 고객 관심과 매력도를 제고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MD(상품기획)와 마케팅, 영업 등 전 프로세스를 개선해 채널별 타깃 고객에게 자원을 집중하고 내실 경영을 중심으로 손익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력을 정상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호텔·레저 부문 사업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 사장은 "'더 신라'(The Shilla) 브랜드의 상품력과 위상을 극대화해 국내외 최적의 입지에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며 "신라스테이와 신라모노그램에 국한되지 않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호텔별 로컬(지역) 특색을 살린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서울 강남구 롯데하이마트빌딩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전자·전기·통신기계기구 및 관련 기기·부속품 제조’와 ‘방문판매 및 부수 서비스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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