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내년 최저임금 1만30원 만족도…알바생 59% ‘만족’‧사장님 88% ‘불만족’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7.23 13:35 ㅣ 수정 : 2024.07.23 13:35

사장님들 불만족 응답률 최근 3년간 역대 최고 기록
사장님 절반 이상 ‘알바생 신규 고용 축소‧중단’ 고려
알바생 내년 임금 만족하는 이유 1위 ‘1만원 넘어서’
알바생 다수, 임금 인상으로 ‘알바생 처우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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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0원으로 결정됐다. 알바생 10명 중 6명은 내년 최저임금에 만족했고, 사장님 10명 중 9명은 불만족했다. 사장님들의 불만족 비율은 최근 3년간 가장 높았고,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신규 고용 축소와 중단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알바천국]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사상 최초로 1만원을 넘어서면서 알바생과 사장님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장님은 최근 3년 중 불만족 응답률이 최고를 찍었고, 알바생은 희망했던 인상률이나 금액에는 못 미치지만 최저시급이 1만원을 넘어섰다는 데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기업 ‘알바천국’이 현재 아르바이트 근무 중인 알바생 1425명과 기업회원(사장님) 171명을 대상으로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3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알바생 59.0%는 내년 최저임금에 ‘만족’, 사장님 87.7%는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사장님의 불만족 응답률은 최근 3년간 최저임금 결정 시기마다 진행한 동일 조사 결과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장님들의 최저시급 불만족 응답률은 2022년 75.5%, 지난해 74.8%였다.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사장님들의 불만족 이유는 ‘동결이나 인하를 희망했으나 인상하는 방향으로 확정됐기 때문(42.0%, 복수응답)’이 가장 컸다. 업종별 구분적용이 아닌 단일 최저임금 적용(38.0%)’, ‘1만원 이상(34.7%)’으로 결정된 데 대한 불만도 상당수로 집계됐다.

 

실제로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 과정에서 사장님들이 희망하는 결정 방향을 조사했을 때 ‘동결(58.1%)’과 ‘인하(31.1%)’에 대한 응답률이 압도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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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의 59.0%는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인 1만30원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령대가 낮은 10대와 20대 알바생의 만족도가 높았는데, 내년 최저임금에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당 1만원이 넘어서'로 나타났다. [사진=프리픽 / Made by A.I]

 

알바생들은 절반 이상인 59.0%가 ‘만족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은 10대(75.0%)‧20대(58.9%)와 비수도권(61.9%) 알바생에게서 만족 응답률이 높았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넘겼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9.1%(복수응답)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경기를 고려한 적당한 수준의 인상률’이라 생각한다는 응답도 38.0%에 달했다.

 

반면 불만을 표한 41.0%의 알바생에게서는 ‘희망했던 인상률, 금액보다 적다(72.8%, 복수응답)’는 의견이 팽배했다.

 

알바생 56.6%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아르바이트 근무 현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봤는다. 구체적으로는 고용주의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알바생 처우‧환경 악화(23.8%)’와 ‘근무 시간 단축(23.2%)’을 1,2위로 꼽았다.

 

사장님의 경우 88.3%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향후 알바생 고용과 사업장 경영 환경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알바생을 5명 이상 고용(92.0%)하거나 비수도권(91.6%) 사장님일수록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구체적인 전망으로는 인건비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58.9%, 복수응답), 알바생 신규 고용 축소‧중단(57.0%), 쪼개기 알바 채용 증가(56.3%) 등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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