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 기자 입력 : 2024.03.22 22:54 ㅣ 수정 : 2024.03.23 01:04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군당국이 약 8조 원을들여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40대를 첫 도입한다. 이로써 지난해 말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로 제기된 공군전력 공백 우려는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KF-21은 한국 공군의 전력유지와 미래 전장 운용 성능을 갖춘 항공기로 생존성과 연합합동작전, 후속지원시스템, 공중우세 확보, 지상 정밀 타격이 가능한 다목적 전투기다. 최근 공중급유 비행시험에 성공해 주목을 끌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제1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한국형전투기(KF-21) 최초양산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우리군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약 7조9200억원을 투입해 KF-21을 총 4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금액에는 군수지원, 시설 구축, 훈련 시스템 마련, 장비, 개발환급금 등이 포함돼 있다.
방위사업청은 앞으로 KF-21 체계개발 주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상을 거쳐 이르면 5월 쯤 20대 규모의 양산계약을 맺고 이후 내년 중반 쯤 20대 양산 계약을 추가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KF-21은 단좌기 기준으로 길이 16.9m, 동체 포함 날개 너비 11.2m, 높이 4.7m의 크기에 최대 이륙중량이 25.6t인 전투기다. 10개의 무 장착대에 총 7.7t의 무기를 장착한다. 이는 우리군이 운용하는 F-16 전투기와 비슷한 탑재량이다.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최신 항전장비를 탑재한다.
엔진 두개를 달아 최고 속도는 시속 2200km(마하 1.81)에 이른다. 이는 F-35 스텔스전투기(마하 1.6)보다는 빠르고 F-16(마하 2 이상)보다는 느리다. 항속거리는 2900km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장기운영 전투기 도태에 따른 대체 전력으로 미래 전장 운영 개념에 부합하는 한국형 전투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라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화한 전투기 장기운영에 따른 전력공백을 방지하고, 첨단 전투기와 협동작전 수행이 가능한 한국형 전투기를 확보해 공군의 기반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2026~2028년 초도양산으로 40대를 우선 확보하고 2032년까지 80대를 추가 양산해 모두 120대의 KF-21을 운용한다는 최초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우리군은 F-35 스텔스 전투기 39대, F-15K 스트라이크 이글 59대, F-16 167대, FA-50 경공격기 60대 등을 운용하고 있다. 또 F-5E 80대, F-4E 팬텀 19대 등 노후 전투기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