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꼼작마'... 대만, 중국군 감시정찰용 MQ-9B '스카이 가디언' 4기 추가 구매
미국 제너럴아토믹스 2027년 인도 예정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중국의 침공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이 중국군 감시 전력을 강화한다. 미국에서 MQ-9B '스카이 가디언' 무인기(드론) 4대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한 것이다. 대만은 앞서 지난 2020년 정찰용 MQ-9B' 시가디언' 4기를 구매했다. 2020년 구매분은 2025년부터 인도되며 이번 구매분은 2027년 인도가 완료될 예정으로 있다. 대만군이 장시간 비행하는 무인기를 중국군 동태를 샅샅이 감시할 날도 머지 않았다.
스카이 가디언은 40시간 이상 주·야간 악천후에도 체공하면서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아군에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드론이다. 미국의 공격 드론의 대명사 MQ-9 '리퍼'를 모방해 대만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비행거리 1000km, 체공시간 24시간인 '텅윈' 중고도 드론과 합치면 대중국 감시능력을 대폭 향상시킬 체계로 기대된다.
디펜스포스트 등 군사매체 등에 따르면, 대만은 감시 정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국제 MQ-9B '스카이 가디언' 4기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대만은 이미 미국의 유명 방산업체 제너럴아토믹스 계열사인 GAAS와 2억 50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제너럴아토믹스는 '스카이 가디언' 4기, 지상 통제 장비, 예비부품, 지원장비 등을 오는 2027년까지 인도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미 공군이 지난해 5월 중국의 침공에 대비하는 대만을 지원하기 위해 2억1800만 달러 규모의 스카이 가디언 4기를 발주한 후속 조치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20년 11월 대만에 6억 달러 규모의 MQ-9B 드론 판매를 승인했다.
제너럴아토믹스가 생산하는 MQ-9B 스카이 가디언은 대만이 보유한 알바트로스 드론보다 비행거리와 체공시간이 월등히 뛰어난 드론이다. 대만 국방개발의 산실인 중산과학원(NCSIST)이 개발한 알바트로스는 길이 5.3m, 날개너비 8.6m, 317kg, 작전거리 180km, 체공시간 12시간인 드론으로 대만은 32대를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 가디언'은 MQ-9 드론 시리즈의 최신형이다. 중고도 장시간 체공, 정보 수집,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포스트는 "스카이 가디언은 악천후에도 위성 통신을 통해 40시간 이상 수평선 넘어 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너럴아토믹스에 따르면, MQ-9B는 길이 11.7m, 너비 24m으로 꽤 크다. 최대 이륙중량은 5.67t, 연료탑재중량은 2.7t이다. 날개와 동체 중앙 등 총 9곳에 장착대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달 수 있는 각종 센서와 무기 등의 탑재중량은 2.155t이다. 하니웰사의 터보프롭엔진을 기체 후방에 장착한다.
데이터링크 통신을 위해 C밴드, 가시권 밖 통신을 위해서는 X밴드와 Ku밴드 등을 사용한다. 또 전자광학, 적외선 카메라, 링스 360도 해수면 탐색레이더, 자동정보체계(AIS) 등을 탑재하고 실시 간 전장상황인식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
비행 고도는 12.2km, 비행거리는 6000노티걸마일, 체공시간은 40시간 이상으로 알바트로의 12시간 체공시간과 항속거리 300km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미국 정부는 이번 MQ-9B 판매는 대만의 정보, 감시, 정찰능력을 강화하고 억지력을 보완함으로써 대만의 방어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거의 매일 항공기와 함정을 대만 주변으로 보내 대만의 전투기와 함성이 긴급발진하도록 함으로써 전투기 조종사와 해군의 에너지를 소모, 고갈시키는 '회색 지대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12일에도 중국 드론을 포함해 군용기 10대가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고 군함 10척이 대만과 중국의 경계선인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서만 대만은 중국 군용기 125번, 함정 75번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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