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문혁수 LG이노텍 신임 대표이사 “1등 DNA로 반도체기판·전장 글로벌 1위로 도약”

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3.21 15:18 ㅣ 수정 : 2024.03.21 15:18

문혁수 신임 CEO 정기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
반도체기판·전장부품 사업서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의지 밝혀
FC-BGA 시장 선점 가속화 위한 M&A 및 지분투자 적극 검토 진행 중
확장성 높은 원천기술 기반 로봇·UAM·우주 등 미래 사업 분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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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21일 오전 서울 마곡 본사에서 열린 ‘제48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문혁수 신임 CEO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사진 = LG이노텍]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이노텍의 새 사령탑인 문혁수 대표가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 가운데, 그는 ‘1등 DNA’로 반도체기판과 전장 사업 글로벌 1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LG이노텍은 21일 오전 서울 마곡 본사에서 열린 ‘제48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 48기 재무제표 승인 건 △문혁수 CEO 사내이사 신규 선임 △박지환 CFO CEO 사내이사 신규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의안으로 올랐다.

 

주요 결의사항이 원안대로 가결된 가운데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문혁수 대표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문 대표는 2009년부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개발실장, 연구소장 등을 거치며 세계 최초 기술을 탑재한 카메라 모듈을 지속 개발한 인물이다. 회사의 광학솔루션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는데 구심점 역할을 했다.

 

그는 2020년부터는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을 맡아 글로벌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하며 기술 전문성과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CEO로 선임되기 직전까지는 CSO(최고전략책임자)로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문 대표는 광학솔루션사업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앞으로 반도체기판 사업과 전장부품 사업에도 적용해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문 대표는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글로벌 빅테크 고객과 더불어 광학솔루션사업을 세계 1위로 키워낸 경험은 LG이노텍 ‘1등 DNA’의 근간”이라며 “이를 토대로 FC-BGA(플립칩 볼그레이 어레이) 등 반도체기판과 전장부품사업도 1등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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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차량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사진 = LG이노텍]

 

LG이노텍은 기존 전장부품사업을 통해 글로벌 고객 신뢰도와 생산역량을 다져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모빌리티 부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40년 이상의 무선통신 기술로 개발한 5G-V2X 통신모듈, 고부가 차량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ADAS용 센싱 부품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게 LG이노텍은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한 독보적인 카메라 모듈 기술 역량을 차량 카메라, LiDAR, Radar 등의 센싱 제품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문 대표는 “전장부품사업과 광학솔루션사업간 기술 융복합 시너지를 통해 모바일을 넘어 모빌리티 분야를 이끄는 전장부품 강자로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며 “공장 증설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이노텍은 지난 1월 대만 렌즈 기업인 AOE와 지분투자 계획을 체결한 바 있다. 

 

광학솔루션사업에서 이뤄진 첫 지분투자 사례로 향후 외부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해 기술 및 원가 경쟁력, 제조 공정 역량 등 경쟁우위 확보를 통해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멕시코 생산라인 증설 등을 통해 북미 완성차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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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FC-BGA 기판 제품 [사진 = LG이노텍]

 

또 LG이노텍은 지난 2022년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 사업 신규 진출을 선언하고 LG전자로부터 구미4공장(약 22만㎡)을 인수해 FC-BGA 생산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구미4공장은 전체 공정 과정에 AI가 적용된 최첨단 ‘드림 팩토리(Dream Factory)’다. 지난달 첫 양산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같은 디지털 제조 혁신은 FC-BGA 공정 시간 단축과 안정적인 수율 관리 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학솔루션사업 ‘1등 고객’과 함께 성장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FC-BGA 반도체 기판 사업에서도 ‘1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LG이노텍의 목표다. 문 대표는 “FC-BGA 시장 선점 가속화를 위한 지분투자, M&A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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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지난 1월 열린 CES 2024에서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 프리부스투어(Pre-Booth tour)를 전개했다. [사진 = 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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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로봇·UAM·우주 분야로 미래 사업 분야 확장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문 대표는 모바일 분야 원천기술을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했듯이, 확장성이 높은 원천기술을 LG이노텍의 최대 경쟁력이자 자산이라고 평가한다.

 

때문에 광학설계 기술, 정밀제조, 모터 및 제어, 무선통신 기술 등 LG이노텍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을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해 나가고자 한다.

 

문 대표는 “특히 AI 시대 급성장 중인 AMR(휴머노이드) 분야에서 LG이노텍이 이바지할 수  있는 영역(센싱, 제어 기술 등)이 많을 것”이라며 “로봇 관련 선행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검토 중이며 UAM, 우주 산업 등으로 원천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미래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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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G이노텍]

 

이 밖에도 문 대표는  ‘1등 Customized(고객맞춤형) B2B 기업’을 지향한다.

 

그는 “고객이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제안하여, 고객과 함께 신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의 고객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신규 패러다임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상위 고객들이 LG이노텍과 신제품에 필요한 고부가 부품 또는 신기술을 선행개발 단계부터 함께 커스터마이징해 나가는 것이 그의 청사진이다. 

 

문 대표는 “LG이노텍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으로 고객을 1등으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LG이노텍은 1등 고객과 함께 꿈꾸고 성장하는 ‘1등 고객맞춤형 B2B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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