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3.19 10:23 ㅣ 수정 : 2024.03.19 10:23
보증 전압 1000V·630V급 전장용 MLCC 제품 추가 배터리시스템서 안정적인 전원 공급·신호 전달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기가 고압 MLCC를 개발해 하이엔드급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장용 MLCC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
삼성전기는 19일 630V(볼트) 이상의 가혹한 사용 환경에서도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장용 MLCC 5종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거래선으로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전장용 MLCC는 기존 IT용 MLCC의 사용전압 6.3V보다 100배 이상의 사용환경인 1000V·630V를 보증하는 고난도·고부가 제품이다.
높은 전압도 견딜 수 있는 강한 내구성을 갖췄으며 배터리 시스템 내부의 고주파 노이즈를 제거해 배터리 안정성도 향상시키는 제품이다.
전기차에 배터리시스템은 최대 400V의 전압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환경에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안전마진 2배 이상의 630V·1000V의 고압 MLCC가 반드시 필요하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총 5가지다. 1000V를 보증하는 3225(3.2mmX2.5mm)크기에 15nF(나노패럿-용량)과 22nF, 3216 크기에 1nF 용량 등 3종과 630V를 보증하는 3225 크기 33nF, 3216크기 10nF용량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전장용 고압 MLCC 개발을 통해 삼성전기 전장용 MLCC 기술력을 증명했다”며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로 전장용 MLCC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압 MLCC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고속충전 및 충전거리를 확장하기 위해 배터리시스템이 고압·고성능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압 MLCC 시장 규모는 2024년 40억달러에서 2029년까지 약 110억달러로 연 평균 약 22%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