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원·달러 환율 안정화, 1,430원대로…'관세' 변수 남아
정치 불확실성 해소…한때 1430.2원 거래
"하향 안정" vs "상승 우세"…전망 제각각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된 4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내려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1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52.20원) 대비 14.10원(0.97%) 내린 1,438.1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5원 내린 1,450.5원에 개장했다. 이후 하락폭을 키우며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판결문을 읽고 있던 11시11분경 1,430.2원까지 떨어졌다.
윤 대통령의 파면으로 원화 가치를 짓누르던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증권가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환율 관련 보고서에서 "한국 CDS 프리미엄은 한국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와 미국 상호 관세 영향으로 '12.3 사태' 당시 수준으로 상승했는데, 한국 고유의 불확실성 해소로 한국 CDS 프리미엄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실효 환율 레벨보다 저평가된 점을 감안해 1,400원 초반대로 하향 안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국내 정치 이슈 소화 이후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변동성 높은 흐름을 지속할 공산이 크다"며 1,430~1,480원의 넓은 밴드 내에서 등락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된 2017년 3월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하락하는 데 그쳤는데, 당시 환시의 초점이 국내 정치보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은 25%의 상호관세와 자동차,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 부과로 인해 수출 둔화 위험이 높고, 2분기까지 미국보다 비(非)미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보여 2분기까지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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