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안정화 속 주총 마무리…'내부통제·주주 가치' 핵심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4.01 08:20 ㅣ 수정 : 2025.04.01 08:20

CEO임기 만료 증권사 10곳, 모두 연임 결정
7월 책무구조도 도입…'내부통제' 강화 목표
주주 환원 정책 강화…주주 이익 '실적' 우선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증권업계 정기 주주총회가 안정화와 내부통제 강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조하며 막을 내렸다. [이미지=챗봇 생성]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업계 정기 주주총회가 안정화와 내부통제 강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조하며 막을 내렸다. 주주환원 목소리는 전반적으로 나왔고, 임기 만료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연임을 선택해 변화보단 안정을 택했다. 

 

특히 오는 7월 시행되는 ‘책무구조도’ 의무화에 대비해 ‘내부통제위원회’(이하 내통위)를 신설하고 이사회 정관을 개정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업계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 올해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중장기적인 생존을 고민하면서 수익 개선에 몰두하겠다는 전략이 눈에 띈다. 

 

■ CEO 임기 만료 증권사 10곳, 모두 연임 결정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지난 14일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한화투자(19일), 대신·LS·다올투자증권(21일), NH투자증권(24일), 교보증권(25일), DB금융투자·유안타·키움·상상인·유진투자증권(26일), 미래에셋·SK·현대차·부국증권(27일), 한국투자증권(28일) 등이 주총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이 가운데 10곳(LS·다올투자·교보·유진투자·미래에셋·SK·한국투자증권·부국·한화·IBK투자)의 CEO 임기가 지난달 끝나면서 ‘안정’을 택할지, ‘변화’를 줄지가 업계 관심사였으나 모두 변화를 택했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은 각자대표 체제인 김미섭 부회장과 허선호 부회장을 재선임했고, 교보증권도 이석기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해 3연임에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한두희 대표 연임을 확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을 신임 대표로 영입했으나, 임 대표가 갑자기 고사하면서 황준호 사장 연임으로 정해졌다. 

 

유진투자증권은 유창수·고경모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했고, 전우종·정준호 SK증권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역시 재임기간 탄탄한 실적을 인정받으며 연임됐다. 

 

또 LS증권은 김원규 대표를 연임시켰고, 부국증권도 박현철 대표를 재선임했다. 이로써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 경영체계 안정화에 나서며 지속성에 방점을 찍었다. 

 

연임에 성공한 증권사 수장들은 추가 임기 동안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중점을 두고 연초 내세운 경영 전략에 전력 질주할 전망이다. 

 

■ 7월 책무구조도 도입, 올해 내부통제 강화 목표

 

증권사들은 오는 7월 시행되는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내부통제 강화에 집중한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주요 업무에 대해 최종 책임자를 사전에 특정해 두는 제도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2일까지 이를 제출해야 한다. 2023년말 기준 자산 5조원 이상 증권사, 운용자산(AUM) 20조 이상 운용사가 그 대상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정관을 개정하고 내통위를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증권사들은 주총이 마무리되면서 점검 작업을 거친 후 책무구조도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금감원에 책무구조도 초안을 제출한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등 8개사다.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은 시범운영 참여 기한인 이달 11일까지 초안을 낼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조기 제출없이 이달 11일 이후 최종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24개 주요 증권사 CEO들에게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둔 만큼 증권사들은 내부통제 충실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 축을 삼을 것”이라며 “증권사들의 내부통제 제고 노력과 함께 이사회 내 내통위를 설치하려는 노력이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다. 

 

■ 주주환원 정책 강화…주주 이익 '실적' 우선시돼야

 

증권사들은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주주환원은 주가와 투자자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증권사들은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책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총 1467억원(보통주 250원, 1우선주 275원, 2우선주 250원)의 배당과  약 2203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합한 주주환원총액은 3670억원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약 40%를 기록했다.

 

유안타증권도 지난달 주총장에서 보통주 주당 200원(시가배당률 7.8%), 우선주 주당 250원(시가배당률 8.7%)의 결산 배당금을 의결했다.

 

한양증권은 보통주 1주당 950원, 우선주 1주당 1000원의 배당안을 정했다. 현대차증권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180원으로 확정했다.

 

키움증권은 보통주 7500원, 우선주(제3차) 1만4979원, 우선주(제4차) 9362원을 지급하기로 했고 대신증권은 보통주 주당 1200원, 우선주 주당 1250원, 우선주 주당 1200원 배당을 확정했다. 

 

NH투자증권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950원, 우선주 1주당 1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총 약 3293억원 규모다. 다올투자증권은 보통주 한 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이 결정됐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과 KB증권 등은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는 등 주주환원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실행중이다. 

 

증권업계는 배당금을 통해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증권사들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배당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기 위해 안정적인 실적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