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 독감·폭설·대규모 산불 등 부정적 환경...투심악화 예상"<키움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3.27 09:22 ㅣ 수정 : 2025.03.27 09:22

투자의견 '비중확대'→'중립' 하향…삼성생명 최선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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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공마을 한 주택이 산불 피해로 파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독감 유행, 폭설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대규모 산불 발생 등 부정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단기적 주주환원 모멘텀 소멸과 실적 부진 우려에 따른 보험업종 투심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근거로 △연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시행되지 않아 배당락 이후 2025년 연간 배당기준일까지 주주환원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 △1분기 중 독감, 폭설, 산불 등 손해율 상승 요인이 다수 발생한 점 △전년 4분기 대규모 계약서비스마진(CSM) 조정 반영으로 CSM 상각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꼽았다.

 

올해 1분기 독감 지표는 지난해 4분기보다 악화됐다. 올해 1주차의 독감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의심환자수)은 100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인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과거 대비로는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독감 유행으로 인한 예실차 악화가 보험사 실적 악화 요인 중 하나였다"며 "1분기 추가 악화에 따른 실적 훼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1분기 발생한 폭설에 더해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및 정비수가 인상이 겹치면서 향후에도 자동차보험손익은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산불 피해 역시 규모를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지속되고 있다. 현재 추정되는 피해 면적은 약 2만ha(헥타르)인데, 국내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2022년 연간 피해 면적이 2만4797ha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안 연구원은 "아직 피해액 추산 및 보험사 영향을 분석하긴 이르지만, 손해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손보험 개혁이 단기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수가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사 충분하지 않은데다 관리급여 도입 시에도 풍선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펀더멘털에 부정적인 환경이 지속돼 업종 투자의견을 하향한다"면서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있는 삼성생명을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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