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지난해 당기순이익 14조1440억원…전년 대비 4.6%↑
보험금 지급 증가에도 이자·배당손익 개선에 실적 확대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국내 보험업계가 지난해 14조14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업계는 5조6374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에 비해 7.1% 확대됐다. 손보업계의 순익 규모는 8조506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 늘었다.
생보업계의 보험손익은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기준 강화 등에 따라 2023년 5조589억원에서 4조2625억원으로 15.7% 감소했다. 손보업계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해 8조3281억원에서 8조2466억원으로 1.0% 낮아졌다.
다만 두 업계 모두 이자·배당수익 증가로 투자손익이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보업계의 투자손익은 1조6750억원에서 3조248억원으로 80.6% 확대됐고, 손보업계는 2조6681어구언에서 3조2577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업계의 수입보험료는 241조445억원으로 전년 3조4353억원 대비 1.4% 늘었다. 생보업계의 경우 112조4075억원에서 113조4400억원으로 0.9% 확대됐다.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으나 퇴직연금 등은 감소했다.
손보업계는 125조2017억원에서 127조6045억원으로 1.9% 성장했다. 장기보험, 일반보험의 보험료는 늘었고 자동차보험과 퇴직연금 등은 줄었다.
지난해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13%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12%로 1.08%p 올랐다. 생보사의 ROA는 2023년 0.60%에서 지난해 0.63%로 0.03%p 개선됐으나 손보사의 경우 2.40%에서 2.39%로 0.01%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생보사의 ROA는 5.02%에서 6.03%로 1.01%p 올랐고 손보사는 13.05%에서 13.81%로 0.76%p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273조2000억원이며 총부채는 1131조2000억원이다. 이는 각각 2023년 말 대비 3.8%와 6.9%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자기자본은 168조1000억원에서 142조1000억원으로 15.5%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4년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보험금 지급 증가 등에도 운용자산 증가로 인한 이자·배당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금리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면밀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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