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건 방사청장, 인도네시아 국방부 차관 면담…KF-21 공동개발 협력 지속 의지 확인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5.03.24 10:53 ㅣ 수정 : 2025.03.24 10:53

KF-21 기술 유출 사고 이후 첫 고위급 소통…방산 협력 증진 방안 논의하고 지원 입장 밝혀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도니 에르마완 타우판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차관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석종건 청장이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도니 에르마완 타우판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차관과 만나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 공동개발 협력을 지속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연구원의 KF-21 기술 유출 사고 이후 이뤄진 첫 고위급 소통이다. 인도네시아는 KAI에 파견된 기술진 5명이 KF-21 기술 유출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이후 KF-21 공동개발 합의서 개정 논의에 소극적이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8월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의 KF-21 개발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감액하고 기술이전도 축소하는 것으로 결정해 2016년에 체결한 공동개발 합의서를 개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석 청장은 이번 면담에서 양국 간 방산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인도네시아 방산 분야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고려해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KF-21 공동개발 협력을 지속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분담금 납부 방안과 공동개발 합의서의 조속한 개정에 대해 협의했다. 또한, 국영항공회사(PTDI)의 협력 의지와 생산 능력을 확인하고, IF-X 생산 요건을 충족하도록 상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석 청장은 “양국이 최근 일부 분야에서 입장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면담을 통해 상호 소통을 강화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양측은 KT-1 현지 생산, 헬기 정비 및 부품 생산 등 방산 협력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측은 한국산 장비의 우수성을 언급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한 계약 이행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석 청장은 “이번 면담은 그동안 다소 경색된 양국 방산 협력 분위기를 전환시켜 정상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에서 KF-21 공동개발과 생산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와의 방산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