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법정관리 진행, 국내 크레딧 시장 영향 제한적"<NH투자證>
글로벌 신평사, 국내 기업 신용등급 전망 하향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홈플러스, 벽산엔지니어링 등 기업들의 법정관리 진행에도 국내 크레딧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신용 스프레드는 여전채 약보합, 회사채 강보합을 나타냈다"며 "하위등급 신용 스프레드 축소를 감안하면 시장금리 하락 기대 속 캐리 확보 수요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수요예측에서 안정적으로 자금 확보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주도 상대적 고금리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이슈가 크레딧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공능력평가 180위인 벽산엔지니어링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등 중소형 건설사들의 법정 관리가 지속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기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속 미국 투자등급은 보합세, 하이일드 채권스프레드는 확대를 나타냈다. 미국 크레딧에 대한 캐리 수요는 유효할 전망이다.
유럽의 경우 독일을 중심으로 재정 확대 이슈가 발생하며 국채 금리가 큰 폭 상승했고, 크레딧 금리도 대폭 올랐다. 신용 스프레드는 경기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투자등급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국내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무디스에 이어 S&P가 LG화학(05191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한화토탈에너지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했고, 포스코홀딩스(005490), 포스코인터내셔날(047050)에 대해서는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수익성 지표를 감안하면 해당 기업의 국내 신용등급이 단기간 내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 레버리지 배율은 하향 트리거를 충족하지만 이자, 세금 미지급 및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트리거를 미충족했다. 최 연구원은 "차입금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비핵심자산 매각, 이익창출력 개선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날의 경우 업황에 대한 경계감에도 절대적인 레벨 부담이 낮아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이 낮다. 다만 일부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받은 석유화학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크다. 최 연구원은 "정기평정이 시작되면서 산업 내 기업간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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