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유석 금투협회장 "자본시장 밸류업 지속…공모펀드 직상장·가상자산 ETF 등 역점"
금융투자협회장 신년 간담회…5대 핵심 과제 제시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5일 올해 핵심 과제로 '자본시장 밸류업'을 첫손에 꼽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활성화를 통한 장기적인 투자 문화 조성을 약속했다.
현재 논의 중인 ISA 납입·비과세 한도의 상향을 추진하는 한편, 가입 대상을 미성년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2분기 내 공모펀드 상장 추진,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도 역점 사업으로 언급했다.
서 회장은 이날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개최한 금투협회장 취임 3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추진 △자본시장 혁신 및 인프라 개선 △국민 자산 형성 및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금융투자산업의 지속 성장 모멘텀 발굴 △투자자 보호 및 리스크 관리를 5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먼저, 자본시장 밸류업 추진과 관련해 "자본시장 밸류업을 국가적 아젠다이자 하나의 문화가 될 수있도록 여러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주주환원 촉진을 위한 배당 세제 합리화 등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과제를 꾸준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운용사는 주주적 인게이지먼트(주주 관여 활동)를 책임감 있게 행사하고, 증권사는 리서치 커버리지 확대, 부채자본시장(DCM)·주식자본시장(ECM) 시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부문에서 밸류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이어 "자본시장 밸류업의 또 하나의 핵심은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 문화 조성"이라며 정부가 국민 자산 형성을 위해 도입한 ISA를 명실상부한 '국민통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표적으로는 현재 논의 중인 ISA 납입·비과세 한도의 상향과 새로운 유형 도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가입 대상을 미성년자로 확대하는 '주니어 ISA' 도입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공표했다.
두 번째 과제인 자본시장 혁신 및 인프라 개선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지난 11월 13일 공모펀드 상장 거래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함에 따라 펀드 투자 패러다임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며 "올 2분기 내에 론칭할 수 있도록 (협회의) 업무 역량을 아끼지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시장 경쟁을 촉진할 새로운 플랫폼인 대체거래소가 3월 4일 출범한다"면서 "복수 시장에서 원활한 주식 거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필요 사항을 점검하고, 거래 상품을 다양화해 경쟁을 통한 자본시장 인프라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관련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에 뒤처지지 않도록 토큰증권 제도화를 지원하고 가상자산 ETF 허용 등을 지속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3월 전면 재개하는 공매도 거래가 불법 무차입 공매도 근절과 자본시장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국민 자산 형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운용과 수익률 제고를 통해 사적연금 시장을 단단하게 육성하겠다"며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중위험·중수익 자산배분형 펀드 '디딤펀드'의 활성화와 퇴직연금 고도화를 강조했다.
이어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방안으로는 "증권사가 모험자본 자금중개자로서 더욱 활발히 기능할 수 있도록 종투사 및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개선 등 투자은행(IB) 업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며 "모험자본의 추가적인 확대를 위한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등 제도개선안을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금융투자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업무 범위 확대에 제한적인 요소를 개선해 금융투자산업이 고부가가치·글로벌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자산관리계좌(IMA) 인가, 법인지급결제 허용, 외환업무 범위 확대 등 과감한 규제 완화와 중소형 증권사의 특화 전략 지원, 운용사의 판매 채널 다양화 등 금융투자업계의 고른 발전 기반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공모 펀드 경쟁력 제고 및 활성화 과제를 두고는 "장기투자 펀드에 대한 소득공제 및 배당소득 비과세와 함께 외화머니마켓펀드(MMF) 대상통화 확대 등 운용사의 신상품 출시를 지원하고, 연기금 등 위탁운용 규모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모펀드가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고 자본시장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수탁 및 판매 환경을 개선하고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합리화해 사모펀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마지막으로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으며 "금융투자업계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내부통제 체계화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책무구조도 도입과 안착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회원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하고, 보다 실질적인 자율규제를 통한 금융투자회사의 규제 준수를 지원하겠다"면서 "투자자가 금융역량을 갖추고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초등 늘봄학교부터 시니어 디지털 금융스쿨까지 100세 시대·세대별 맞춤식 자산관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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