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KT 김영섭 호(號), 세계 800여개 통신사와 손잡고 글로벌 AICT기업으로 도약

임성지 기자 입력 : 2024.10.30 05:00 ㅣ 수정 : 2024.10.30 05:00

김 대표,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 협의체 GSMA 이사회 멤버 선임
M360 APAC 2년 연속 ‘호스트 스폰서’ 참여해 존재감 뽐내
미국 빅테크 MS와 협약 체결해 'AICT 컴퍼니' 탈바꿈
KT, 세계적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AI·클라우드 허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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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가 지난 1일 열린 ‘M360 APAC’에서 기조연설를 하고 있다.  [사진=KT]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KT(대표 김영섭·사진)가 전 세계 800여개 통신사업자와 손잡고 글로벌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는 최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로 정식 선임됐다. 

 

GSMA는 글로벌 800여개 통신사업자와 250여개 이상 소프트웨어 개발사, 장비 공급사, 인터넷·미디어·엔터테인먼트사 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 협의체다. 

 

GSMA 이사회는 글로벌 통신사 최고경영자(CEO)급 임원으로 구성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이번에 선정된 KT 외에 △미국 통신업체 AT&T 버라이즌 △영국 보다폰 그룹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 세계 주요 통신사 최고경영진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는 “KT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펼쳐 인공지능(AI)과 통신 융합을 주도하고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진영과 개방과 협력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KT는 GSMA와 함께 이번달 1~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2024' 행사를 열었다.

 

M360은 GSMA가 2013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모바일 콘퍼런스다. 이 행사는 모바일 산업 생태계와 산업 환경 등 현안에 대한 아시아,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각 지역 의제를 선정해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이 발전 방향 등 대안을 제시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특히 KT는 2년 연속 M360 APAC 호스트 스폰서를 맡는 등 차세대 ICT 기술 동향과 개발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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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왼쪽)와 GSMA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이 헬스케어 플랫폼을 설명하는 행사에 참여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KT]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지난해 통신과 AI의 성공적인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보여준 KT가 한국의 대표사업자로 이사회에서 계속 활동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김영섭 대표는 취임 이후 적극적인 활동과 리더십으로 GSMA 이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었고 앞으로도 AX(AI 전환) 선도사업자로 GSMA 이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이사회 멤버 선임을 평가했다.

 

■ 김영섭 대표, KT를 AICT 컴퍼니로 자리매김 

 

KT는 지난해 김영섭 대표가 취임한 이후 ‘탈(脫)통신’을 넘어 AI와 ICT를 결합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컴퍼니' 전략을 마련해 글로벌 통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10일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약을 체결해 ‘AICT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KT는 MS와 5년 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AI·클라우드·IT(정보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MS와 KT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을 비롯해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한다.  KT와 MS가 펼치는 공동사업에 들어가는 투자금 규모도 약 2조4000억원 이다. 이는 KT의 지난해 영업이익 1조6497억원에 비해 약 1.4배 많은 금액이다. 

 

공동 사업의 핵심은 AI다. 

 

KT와 MS는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국 문화와 지식을 이해하는 한국형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차세대 생성형 AI 모델 'GPT-4o(옴니·omni)'에 기반한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를 토대로 하는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도 내놓는다. 

 

김영섭 대표는 “MS와 협력해 KT는 대한민국 기업·개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맞춤형 A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며 “KT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클라우드 허브로 도약하고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통신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글로벌 통신산업에서 탈통신이 기존 흐름이었다면 최근에는 AI를 결합한 비즈니스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국내 통신 3사가 AI를 테마로 빠르게 사업 방향성을 설정한 가운데 이번 GSMA 이사회 선임은 AICT 컴퍼니를 목표로 하는 김영섭 대표의 KT 체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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