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202)] 삐약이 신유빈 경기 중 바바나 먹고 바나나맛 우유 광고 모델로, 다음은 납작 복숭아 광고 모델?
신재훈 입력 : 2024.09.18 05:15 ㅣ 수정 : 2024.09.18 05:15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의 국가대표 급 먹방 연기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올림픽 경기보다 더 주목 받은 장면은 삐약이 신유빈이 경기 도중 간식 먹는 장면이었다. 바나나를 먹는 장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저러다가 바나나우유 광고모델 되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던졌는데 이 말이 현실이 되었다. 1974년 출시 후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빙그레 바나나 우유의 모델로 캐스팅된 것이다.
9월 광고모델 평판조사에서 임영웅, 변우석을 제치고 당당히 금메달 아니 1위를 차지한 전국민적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바나나맛 우유를 시작으로 최애 치킨이라고 했던 BHC의 뿌링클의 모델 그리고 요헤미티 에너지 젤의 모델로 캐스팅 되었고 지금 이 시간에도 광고계의 러브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신유빈이 경기 도중 간식으로 맛있게 먹거나 평소 좋아하는 먹거리다. 이제 남은 건 납작 복숭아다. 현재 온에어 되고 있는 바나나맛 우유는 그녀의 인기를 증명하듯 공개 10일만에 무려 45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국가대표와 국가대표가 만났다 l 바나나맛우유 x 신유빈]
열심히 훈련을 하던 삐약이 신유빈이 라켓으로 공을 치며 장난스럽게 냉장고 쪽으로 걸어간다
이때 “어머니와 고등어”를 개사한 광고 송이 시작된다
신유빈 : 훈련 중에~ 출출해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신유빈이 냉장고를 열자 바나나우유가 끝없이 쏟아져 나와 산처럼 쌓인다. 이에 당황한 아니 너무 신나 하는 삐약이의 얼굴표정이 클로즈업 된다
신유빈 : 바나나맛 우유가~ 하나 가득 쌓여있네~
산처럼 쌓여있는 바나나우유 사이로 주저앉아 빨대를 꼽아 쪽쪽 빨라 마신다
신유빈 : 엄마 나를 위해 채워 넣으셨나 보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올림픽 메달처럼 목에건 바바나우유에 입맞추며 기뻐하는 신유빈의 모습이 보이며
신유빈 : 너도 역시 국가 대표야
바나나유유를 실컷 먹고 난 신유빈이 탁구대에 바나나우유를 벽처럼 쌓아 놓고 스핀을 걸어 테이블 끝에 있는 빈 통을 맞추고 만세를 부른다
이 광고는 2004년 온에어 되었던 자사의 바나나맛우유 광고를 패러디하여 재탄생 했다. 2004년생 신유빈이 태어난 해인 2004년에 만들어진 광고를 패러디하고 태어나기 20년전 노래를 개사한 광고송을 직접 부르는 묘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광고 노래의 가사도 탁구선수인 신유빈의 일상 속 훈련 장면을 그대로 옮겨와 리얼리티를 더했다. 직접 부른 노래 또한 수준급이다. 탁구면 탁구, 먹방이면 먹방, 노래면 노래 도대체 못하는 게 없는 우리의 삐약이다.
그런 삐약이가 오랫동안 남모르게 많은 선행을 한 기부천사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 국민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광고의 오리지널인 2004년 온에어된 광고를 보자.
[바나나맛우유 광고 2004년 편]
한 남자가 불 꺼진 거실 사이로 걸어가 냉장고를 연다. 이때 김창완이 직접 부른 엄마와 고등어를 개사한 광고송이 흘러나온다
광고 송 : 한밤중에 출출해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바나나맛우유가 하나 가득 쌓여있네~
이때 바나나맛우유가 우르르 쏟아지고 김래원이 맛있게 우유를 마시며 행복하게 웃는다
광고 송 : 어머닌 나를 위해 채워놓으셨나 보다
Na : 채워주고 싶은 마음이 사랑입니다
마음까지 채운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 원숭이가 가지고 있던 바나나를 김래원의 바나나맛우유와 바꿔 달아나며 광고는 마무리된다
원곡을 절묘하게 개사한 광고 송, 바나나맛우유로 가득 채워진 냉장고와 문을 열자 쏟아져 산더미처럼 쌓인 우유 그리고 원숭이가 가지고 있던 진짜 바나나를 바나나맛우유로 바꿔서 도망치는 장면 등 치밀한 구성과 적절한 과장 그리고 연출력이 돋보이는 광고다.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