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유안타증권은 코스피가 외국인·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2,800선을 돌파한 데 대해 중요한 저항대를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아직 걱정할 만한 과매수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전일 상승 과정에서 기술적으로는 지난 3월 이후 고점은 일정하고 저점이 높아지는 일종의 상승 삼각형 패턴이 형성한 가운데 삼각형 상단선을 돌파한 점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초 이후 코스피는 다소 폭이 넓은 상승 채널을 형성했고 전일 전고점 돌파로 인해 채널 상단선까지 상승 가능 폭이 열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초 이후 형성된 채널의 목표치를 계산하면 약 2,900선 수준이다. 이는 2021년 하락시에도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즉 코스피지수로는 2,900선 정도 되고, 2021년 하락 과정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이었던 가격대다.
그는 “최근 상승 과정에서 전기·전자 업종지수의 주도력이 강했기에 여기에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이격도 지표로 보면 전기·전자 업종은 단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2023년 초 이후 중기 고점 형성 당시 전기·전자 업종지수의 60일 이격도는 대부분 110% 부근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또 “60일 이평선의 상승 속도를 감안하더라도 약 3% 정도는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000660)의 경우 상승을 주도하면서 60일 이평선 기준 이격도는 120%(124.79%) 상회하면서, 단기 급등으로 인한 부담 우려는 있다고 봤다.
무엇보다 “일반적으로 이격 과다는 조정의 빌미로 작용하지만 SK하이닉스의 과거 패턴은 조금 달랐다”며 “과거 SK하이닉스 이격도 120% 돌파 후 쉽게 하락세로 전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뿐 아니라 “2016~2018년에 걸친 상승장의 고점대에서도 이격도 고점이 낮아지는 가운데 점차로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여 지금은 과도한 이격 수준이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라기보다는 매수세가 그만큼 강할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차(005380) 주가 흐름도 비슷한 관점으로 해석했다. 그는 “2021년 현대차 고점대 형성 과정을 보면 일단 이격 수준이 낮아진 후에 장기간 횡보하면서 점차로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 쉽게 약세 국면으로 전환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