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심리 부진,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기인”<유안타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6.18 09:42 ㅣ 수정 : 2024.06.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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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안타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유안타증권은 미국의 노동시장과 실질임금 지표가 경기 순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건 긴축 완화 지연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과 유로존의 심리지수 차별화는 경기 모멘텀 확산에 따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최근 물가는 조금씩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명목임금은 상대적으로 견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질임금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실질임금의 견조함은 소비를 결정하는 두 요소 중 소득수준이 물가보다 빠르게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여전히 경기의 위축보다는 확장세를 지지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금이 높아지는 이유는 노동 수요와 공급의 격차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단순히 실업률 등을 통한 접근보다 실질적인 노동력의 격차에 따른 임금결정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분은 자발적 실업인 사직과 강제적 실업인 정리해고의 차이로 확인된다”며 “정리해고 수치가 사직보다 더 감소하고 있는 것은 노동자의 의사에 반하는 해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부진이라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5.6으로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데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부진함과 실망감을 크게 표출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2분기 중 통화정책 방향성 전망에서 금리 인하 기대치가 크게 낮아진 부분에 기인한다”며 “이는 개인금융거래 부분에서의 부담스러운 환경이 취약계층 위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의 심리 부진과는 다르게 유로존은 최근 지표 기준 회복의 지속성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서프라이즈지수 역시 미국보다 유로존의 모멘텀이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심리지수 방향성 차별화가 진행되는 것은 미국의 부진을 강조하기보다는, 상대적인 관점에서 경기 모멘텀이 미국에서 미국 이외 국가로의 확산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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