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3.25 11:05 ㅣ 수정 : 2024.03.25 11:05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32조7000억·영업이익 5000억 기록 반도체 관련 자회사의 실적 회복 두드러져…올해 업황 회복 기대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4분기부터 가시화된 반도체 관련 실적 회복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5일 ‘SK-높아진 실적 회복 가시성’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7만원을 유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SK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32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분기에서는 반도체 관련 자회사의 실적 회복이 두드러졌다. 특히 전년 동기 이후 부진했던 SK스퀘어의 실적 회복이 확인됐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로,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SK스퀘어 실적은 매출액 2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8961억원에서 -4054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이 밖에 머티리얼즈 CIC와 SK실트론은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에서 벗어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실트론 실적은 매출액 4850억원과 영업이익 580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직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머티리얼즈 CIC는 매출액 3090억원과 영업이익 570억원으로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올랐으나 원가 상승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SK의 연결 기준 예상 실적은 매출액 127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6조3000억원으로 전망한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관련 계열사의 매출 감소로 외형은 소폭 줄어들지만 2024년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관련 계열사의 실적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머티리얼즈 CIC는 고객사 가동률 회복과 M15 Ph2 본격 가동, 차세대 소재 합성 설비 가동, 양산 판매 등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실트론은 고객사의 웨이퍼 재고가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돼 2024년부터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불어 지난해 4분기 미국 SK실트론CSS의 증설로 SiC 웨이퍼 생산 CAPA는 2배 이상 확대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