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5.13 09:21 ㅣ 수정 : 2024.05.13 09:21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유안타증권은 이번 주 발표될 지표 중 주목해야 할 분야에 대해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 국내 수출입물가지수 등을 지목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이번 주는 하반기 경제 및 정책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많은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말했다.
먼저 정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물가와 소비지표가 이번 주에 발표되는 만큼 시나리오를 수립해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물가 수준은 여전히 3%대”라며 “최근 재차 수치가 변동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2%의 지속가능 수준에 도달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매판매는 최근 조금씩 엇갈리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올해 이후 명목개인소득의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실질적인 구매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가 빠르게 낮아지더라도 일시적이라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소비지표 역시 소득 증가 추이를 감안한다면 급격한 위축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 연구원은 OECD의 선행지수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목했다. 이 지표가 글로벌 경제 환경의 향후 6개월~1년여의 방향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달까지의 지표에서 주시할 부분은 OECD 선행지수를 발표하는 대상 국가 중 94%에 육박하는 국가에서 전월 대비 지수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만약 OECD 선행지수의 상승국가 비중이 100%로 이어진다면 하반기의 경제 흐름은 성장의 확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수요 증가로 인한 수입이 통제돼 있는 상황이었다면 향후 달러 유동성의 공급이 진행되면서 인플레이션의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급격한 환율 수준의 변동이 발생했던 최근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는 기제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정 연구원은 “한국에서 발표되는 지표 중 금번 발표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은 수출입물가지수”라며 “1분기 뿐만 아니라 2분기와 3분기의 실적 전망치 역시 최근의 상향 조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교역 조건의 개선세 지속 여부에 따라서 실적 전망치 상향의 신뢰도가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