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롯데이노베이트, 5개 기술로 탄소배출량 잡아 환경 등급 3년 연속 ‘A’…전기차 충전사업 등이 ESG중대성 평가 핵심

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5.18 06:34 ㅣ 수정 : 2024.05.19 20:20

2020년 ‘B+’였던 환경부문 등급 2021년 ‘A’로 상향 후 3년간 유지
전력량 사용량에 상응하는 탄소배출량 급증에 대한 '환경관리시스템' 강화
AICC 플랫폼 등 5개 친환경기술의 정성적,정량적인 중장기 목표 수립해 실천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 “올해 ESG경영 내재화 등 경쟁력 확보 위해 노력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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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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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 [사진=롯데이노베이트 / 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ESG경영 성과는 기업의 자본조달과 지속가능한 이윤 창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업종과 무관하게 안고 가야 할 숙제다. 

 

다만 사업 특성에 걸맞게 ESG경영에 접근할 필요는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통 산업인 제조업과 IT 산업의 ESG경영 방향성에는 차이가 있는데 특히 환경 부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IT 기업은 제조업 등 전통적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오염물질을 직접 배출하는 사례가 적다. 대신 많은 양의 전기를 사용하는 설비와 비례하는 탄소배출량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IT 전문 서비스 기업 ‘롯데이노베이트’는 역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부분이 데이터센터와 사옥에서 사용하는 전력에서 발생한다. 특히 2021년 제4 데이터센터를 새롭게 설립한 이후 전력 소비량이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러한 IT업의 본질을 바탕으로 한 ESG 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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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노베이트 환경경영 세부 전략 [사진 = 롯데이노베이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 5개 친환경 기술 중장기 목표 수립해 '전사 환경경영시스템' 구축

 

롯데이노베이트는 ‘Creating Green Value’라는 환경경영 비전 아래 △환경경영 기반 조성 △환경프로세스 고도화 △환경경영평가 체계 도입 및 운영 등 3대 세부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회사가 그리는 환경경영 로드맵은 총 3단계다. 2021년부터 2년에 걸쳐 글로벌 수준의 전사 환경관리 체계 구축을 마쳤으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대내외 이해관계자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환경경영을 고도화하는 과정에 있다. 

 

이듬해부터 2년간은 친환경 비즈니스 역량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환경경영을 고도화 과정 속에 있는 롯데이노베이트는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자율주행, 전기차 충전, AICC 플랫폼 등 친환경 5개 기술의 정성적 및 정량적인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전사 환경경영시스템 체계를 구축했다. 

 

우선 데이터센터의 서버 및 네트워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다양한 공조 설비를 설치·관리함으로써 전산실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 중이다. 2022년 제4센터에 여름엔 공냉식, 겨울 및 환절기엔 수냉식 등 복합운전이 가능한 항온항습기 프리쿨링을 도입해 센터 전력효율지수(PUE)1) 값을 개선했다. 실제 롯데이노베이트의 전력효율 지수는 2021년 1.65에서 2022년 1.58로 개선됐다. 

 

또 롯데이노베이트는 전 센터에 분무 설비를 구축해 여름철 외부 온도가 35도 이상일 경우 온도를 낮춰 설비 성능을 향상시키고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있도록 관리한다. 

 

이 밖에도 롯데이노베이트는 데이터센터 내 기반설비의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주요 설비별 에너지 사용량을 집계해 얻은 값을 분석해 에너지 효율을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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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관리체계 수준 [사진 = 한국ESG기준원 요약보고서 발췌]

 

롯데이노베이트는 에너지 효율 제고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환경 투자도 놓치지 않고 있다.

 

친환경차 도입과 데이터센터 공조 전력 절감 활동 수행을 목표로 최적냉각방식으로 외기간접냉수냉각방식(Free-Cooling)을 적용해 데이터센터의 공조 전력 사용을 줄이는데 힘쓰고 있다. 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22년 제1센터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일부 대체했다.

 

이 밖에 제4센터에는 항온항습기 프리쿨링을 도입해 연간 438 tCO2eq의 온실가스를 줄였고, 항온항습기 노후설비 교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친환경차 도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롯데이노베이트는 한국ESG기준원 기준 2020년 ‘B+’이던 환경부문 등급을 2021년 ‘A’로 끌어 올린 후 2023년까지 3년째 등급을 유지 중이다. 관리 체계 수준도 동종 산업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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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노베이트 ESG평가 조정 내용 [자료 = 뉴스투데이]

 

■ 노준형 전 대표 설계하고 고두영 대표가 완성할 롯데이노베이트 ‘ESG경영 체제’

 

롯데이노베이트는 그간 그룹의 수장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 의지를 반영해 CEO의 진두지휘 하에 ESG경영에 속도를 내왔는데 그 중심에는 노준형 전 대표가 있었다.

 

지난해까지 롯데이노베이트를 이끌었던 노 전 대표는 미래의 지속성장을 위해 회사의 업의 본질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통해 회사의 전략 방향성을 재정립했고, 비즈니스 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온 장본인이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노 전 대표는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장(부사장)에 발탁됐다. 이에 따라 롯데이노베이트는 고두영 대표가 새롭게 이끌어가게 됐는데, 그간 노 전 대표가 구축해온 롯데이노베이트의 ESG경영 체제를 고 대표가 자신만의 색을 입혀 체계를 완성해나가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2040 탄소중립 달성, 이해관계자 중심의 사회적 가치 실현,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목표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는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의미로 사명 변경이 있었던 만큼 ESG 측면에서도 연계 신사업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ESG 경영을 내재화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ESG 중대성 평가에서도 전기차 충전사업 (EV-C)과 스마트팜 등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 개발과 신사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의 주제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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