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HD현대중공업, 평균연봉 8500만원인 세계 최고의 조선사…친환경 선박 경쟁력에 집중해

이가민 기자 입력 : 2024.02.04 15:31 ㅣ 수정 : 2024.02.05 14:43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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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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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이상균(오른쪽) 대표이사 사장과 노진율 공동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그리고 배경화면은 골리앗 원통형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Goliat Cylindrical FPSO [사진=현대중공업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박진영/이가민 기자] HD현대중공업은 1972년 창립되어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조선강국으로 성장시켰다. 나아가 해양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선박 건조, 해상 인프라에서 수집된 데이터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디지털 솔루션 제공 등과 같은 미래 지향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이상균(63)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중공업 선박건조 분야에서 오랜 기간 현장 전문가로 활약했으며, 2015년부터 현대삼호중공업 생산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HD현대중공업으로 복귀하여 대표이사 사장으로 HD현대중공업을 이끌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진율(60) 사장은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돼 안전경영 및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향후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8500만원…업계평균의 약 2배 이상/현대중공업 관계자, "(남성이) 숙련된 인력이 많아서 급여에 차이가 있어"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HD현대중공업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85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40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공시된 '2022년 사업보고서에'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8472만원이다. 부문별 남녀 평균연봉은 기재돼있지 않다. 그러나 '2023년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보수 총액은 4052만3000원이다. 조선해양 부문은 남성이 4022만원, 여성이 3225만원이고, 엔진기계 부문은 남성이 4316만원, 여성이 3123만원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30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남성 평균 연봉이 여성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은 급여 부문에서 남성과 여성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며 "생산직군이 많은 업계 특성상 숙련된 인력이 많아서 급여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은 엔진 1만5000개를 생산하는 등 탄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선업이 세계에서 정상 자리를 유지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3.2년…모든 사업부문 근속연수 약 3년

 

HD현대중공업의 직원수는 1만2765명이다. 정규직 1만2287명, 기간제 근로자 478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6%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3.2년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조선해양 부문 남성 3.3년, 여성 3년이다. 엔진기계 부문의 경우 남성 3.3년, 여성 2.7년이며, 기타 부문 남성 3년, 여성 2.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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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2022년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

 

③성장성 분석 ▶ 지난 해 매출 3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1조9639억원, 영업이익 17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32.2% 증가한 결과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흑자전환되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중남미 소재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4911억원이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을 본격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1월 26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 1만6천2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의 명명식을 열었다. 

 

이 선박은 HD현대가 AP몰러머스크로부터 수주한 총 18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첫 번째로 인도하는 선박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는 최초로 선실을 선박의 뱃머리에 배치하여 효율적인 화물 적재가 가능하며, 운항할 때 가시성을 높였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온실가스 등 오염 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해운 선박의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미래 지향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학교와 함께 선박 화물창의 슬로싱(Sloshing) 기술 고도화를 통한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와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하며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슬로싱은 LNG(액화천연가스) 등 액체 상태의 화물이나 연료를 선박 화물창에 저장했을 때, 선박의 움직임에 의해 액체 화물이 동요(動搖)하는 현상을 말한다. 슬로싱으로 인해 발생하는 충격 하중으로 화물창이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에 화물창 개발 시 이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학교 선박유탄성연구센터는 센터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슬로싱 모형실험 시설을 활용해 LNG, 액화암모니아, 액화수소 등 각종 친환경 화물 및 연료에 대해 실제 선박에서 계측이 불가능한 복잡한 슬로싱 현상 테스트를 진행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의 화물창 설계를 더욱 고도화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④기업문화 ▶ 주택지원, 자녀 학비지원, 휴가지원 등 복리후생 제도 탄탄해

 

HD현대는 임직원 역량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과창출에 기여하고자 리더십 교육, 직무교육, 글로벌 및 융합형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계열회사 및 협력회사 임직원에게도 꾸준한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업무 능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HD현대는 지속 가능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 제도와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HD현대 복리후생 제도는 ‘사람이 미래 경쟁력의 원천’ 이라는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직원 중심의 차별화된 복지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임직원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복지정책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 복리후생 제도는 주택지원, 보험, 건강관리, 자녀 학비지원, 경조사 지원, 휴가지원, 여가생활지원, 출산∙모성보호 지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택지원은 주택구입자금 이자를 지원하고 기숙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자녀 학비지원의 경우 임직원 자녀의 고등학교, 대학교 학비 지원과 4~6세 자녀에게는 인당 월 50만원 교육비가 지원된다. 여가생활지원은 그룹사 패밀리카드 지원, 씨마크 호텔/라한 호텔 할인, 현대예술관 문화/예술 공연 및 전시 할인 등으로 형성되어 있다. 출산∙모성보호 지원은 수유실/직장 보육시설, 직장 어린이집, 심리상담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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