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中 인산암모늄 통제' 비료주 급등·'이큐셀 인수 철회' 웅진 급락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2.08 10:24 ㅣ 수정 : 2023.12.08 10:24

엔씨소프트, 신작 TL 출시…재료 소멸↓
소룩스, 1400% 무상증자 결정에 급등
이오플로우, 피인수 무산 연이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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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中 인산암모늄 수출 통제…비료주 급등

 

중국 정부가 화학비료의 원료인 '인산암모늄'의 수출을 통제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의 비료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9분 기준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효성오앤비(097870)는 전 거래일보다 1650원(22.21%) 급등한 9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효성오앤비는 퇴비와 유기질, 양액비료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상장 비료 기업인 조비(001550)와 남해화학(025860)도 각각 12.41%와 9.93% 오름세다.

 

전일 중국 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 화학비료망에 따르면 거시경제 주무 부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달 인산암모늄에 대한 수출 검사를 중단하라고 통지했으며, 이에 따라 인산암모늄은 지난달부터 신규 수출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인산암모늄 중국 의존도가 95%에 달해 수출 통제가 지속될 경우 비료 원료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 당국은 산업용 요소 통관도 보류한 바 있다.

 

■ 웅진, 이큐셀 인수 계획 철회에 급락세

 

웅진그룹이 이차전지 기업 이큐셀(160600)의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지주사인 웅진(016880)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웅진은 전장 대비 326원(20.80%) 급락한 1241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장 마감 후 웅진은 "이큐셀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를 진행했으나, 실사 및 검토 결과 이큐셀 지분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웅진은 지난달 15일 이차전지 장비 업체인 이큐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관련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당시 웅진은 재무적투자자(FI)와 협업해 이큐셀 지분 86.65%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인 이큐셀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2020년 3월 23일부터 이날까지 거래정지 상태다.

 

■ 엔씨소프트, 신작 TL 출시…재료 소멸↓

 

엔씨소프트(036570)가 신작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를 출시한 이후 9%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엔씨소프트는 전일보다 2만6000원(9.94%) 떨어진 23만55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한때 14%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은 그동안 업계와 증시의 주목을 받은 게임이 공식적으로 출시되면서 신작 기대감 등의 상승 재료가 소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TL은 엔씨소프트가 약 11년 만에 출시하는 신작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전일 오후 8시부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진행한 16개 서버는 신청이 모두 마감됐으며, 2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여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신작 게임을 공개한 이후 서버 약 10개 분량이 찬다면 충분히 성공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는 동시 접속자 수 약 10만~15만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TL의 서버 10개 분량이 가득 찬다면 내년 엔씨소프트가 기록할 관련 매출은 750억원까지 달성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 소룩스, 1400% 무상증자 결정에 급등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290690)가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소룩스는 전 거래일 대비 6000원(20.00%) 급등한 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상한가인 3만9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소룩스는 한 주당 1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무상증자로 총 주식은 기존 976만6050주에서 1억4649만750주로 늘어나며, 주당 액면가는 100원이다.

 

신주 발행을 위해 소룩스의 주식발행초과금 136억7247만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이달 27일로, 내달 1월 26일 상장된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는 기업의 본질 가치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기존 주주들의 보유 주식 수가 늘고, 주가가 저렴해진 착시 현상이 생겨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소룩스는 LED등이나 형광등, 실외등, 터널등과 같은 조명기구 제조업을 제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사업과 해외사업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 이오플로우, 피인수 무산 연이틀 급락

 

미국 기업 피인수가 무산된 의료장비 제조업체 이오플로우(294090)의 주가가 연이틀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이오플로우는 전장보다 2110원(29.26%) 급락한 51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전일 하한가에 마감했으며, 이날도 개장 직후 하한가인 505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앞서 이오플로우는 지난 7일 개장 전 제3자배정 대상자인 메드트로닉코리아홀딩스의 공개매수 미이행에 따라 신주인수계약(SSA)을 해제하면서 약 3149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미국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은 지난 5월 이오플로우와 총 971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오플로우와 경쟁사 인슐렛의 법정 공방이 벌어진 영향으로 인수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슐렛은 지난 8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에 이오플로우의 피부 부착식 자동 인슐립 주입기 '이오패치'가 인슐렛의 지적재산권(IP)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법원은 지난 10월 인슐렛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 판매와 제조를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이오플로우는 지난달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메드트로닉 측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여러 계약 위반(breach)을 근거로 이오플로우에 계약 해지권을 행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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