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금감원 출석' 카카오·'영풍제지 미수금' 키움증권…일제히 하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금감원 출석…52주 신저가
카카오(035720) 주가가 김범수 창업자의 금융감독원 출석을 앞두고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27분 기준으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350원(0.90%) 하락한 3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3만815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을 둘러싸고 경영진 리스크가 불거지며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두고 하이브(352820)와 분쟁을 겪었던 카카오는 당시 주당 12만원에 진행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날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19일에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 키움증권,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에 급락
이달 영풍제지(006740)의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039490)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전장 대비 2만500원(20.44%) 급락한 7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22% 넘게 떨어진 7만78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고객 위탁계좌에서 약 4943억원의 미수급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키움증권 측은 공시를 통해 "반대매매로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7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코스피 상장사 영풍제지는 이달 18일 갑작스레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 19일부터 금융당국에 의해 거래가 정지됐다.
KB증권은 이날 키움증권 보고서를 내고 미수금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영풍제지 거래정지 전 3일 평균 거래대금이 3464억원임을 고려하면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해 키움증권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영풍제지 모기업 대양금속이 주식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바 있어 채권 은행의 추가적인 매도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영풍제지 주가 추가 하락으로 키움증권의 손실이 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牛 럼피스킨병 확산…동물백신주 일제히 급등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면서 동물용 백신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대성미생물(036480)은 전 거래일 대비 3350원(29.96%) 올라 상한가인 1만453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글벳(23.53%)과 중앙백신(18.10), 파루(16.46%), 우진비앤지(15.51%) 등도 일제히 급등세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의 한 한우농장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전일까지 경기 평택시와 충남 태안군 등지에서 총 10건 발생했다.
중수본은 지난해 백신 54만마리분을 도입한 데 이어, 내달 초까지 백신 170만마리분을 추가 도입해 경기와 충남권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 120만여 마리에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확신 위험 지역인 경기·인천·충남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 등에 내린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은 오는 24일 오후 2시까지 연장했다.
정황근 중수본 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일 열린 회의에서 럼피스킨병에 대해 "서해안 발생지역 중심으로 산발적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발병 시 소의 유산이나 불임 등으로 이어져 국내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이날도 의심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확진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 에스디시스템, 약 3년 7개월만 거래재개 '上'
약 3년 7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코스닥 상장사 에스디시스템(121890)이 첫날 상한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기준 에스디시스템은 직전(정지일 2020년 3월 19일) 거래일보다 443원(29.97%) 상승해 상한가 1921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일 장 마감 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에스디시스템에 대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하면서 이날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된다고 공시했다.
에스디시스템의 주권매매거래가 재개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에스디시스템은 감사의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계부정설과 관련한 풍문 사유 미해소로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한편, 에스디시스템은 도로교통관리 및 요금징수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 전문 기업이다.
■ 참엔지니어링,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상한가
코스피 상장사인 참엔지니어링(009310)의 최대주주가 변경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참엔지니어링은 전장보다 111원(29.84%) 올라 483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장 마감 후 참엔지니어링은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에이치비홀딩스그룹이다.
에이치이홀딩스그룹은 현재 참엔지니어링 최대주주 에이치비씨신기술 투자조합 제1호의 최대주주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참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도 에이치비홀딩스그룹으로 변경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신주 2600만주가 발행되며, 조달 예정 금액은 130억원이다. 조달 금액 중 105억원은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되며, 25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참엔지니어링은 각종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쓰이는 장비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종속회사 참저축은행을 통해 금융업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