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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티디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파트너사로 마이크로소프트 M365, Azure(애저)와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티디지는 LSP(라이선싱 솔루션 프로바이더)이면서 동시에 MSP(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이다. LSP의 경우 국내에 총 14개사(社)가 있으며 이중 티디지는 최대 규모의 MS 라이선스 매출액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기업 및 개인의 컴퓨터 환경이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 한편으로는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지 않거나 보안에 대한 의심 등으로 기업 자체 서버(온프레미스‧On-premise)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AI가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 시스템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5일 <뉴스투데이>는 한수철 티디지 영업본부장(CSS본부)을 만났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M365로 변화하는 컴퓨터 시스템 환경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 클라우드로의 전환 교두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대의 흐름으로 봤을 때 컴퓨터 시스템의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업들은 고객의 개인 정보를 온프레미스에 두고 기업 데이터 유출 위험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다만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해서 생기는 긍정적 효과를 얻고 싶어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말 그대로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 본부장은 “예전에 온프레미스가 주요한 상태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어떻게 넘어가야 하느냐에 기업들이 초점을 두고 있었다”면서 “지금은 퍼블릭 클라우드 상태에서 온프레미스 환경을 어떻게 동일하게 구성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기업이 IT 기반으로 성장할수록 온프레미스를 확충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지만 만만치 않다는 게 문제다. 온프레미스 전환을 위해 서버를 설치 및 운영할 공간이 필요하고, 대용량 전기에 전용 회선 가설도 필요하다. 또 서버 장비를 수입해 오기 때문에 많은 비용뿐만 아니라 시설 공사비용도 수반되며 관리 인력도 필요하다. 한 본부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의 경우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이다보니 초기에는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단순히 비용을 갖고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사용을 비교해 수지타산을 따지는 것보다는 직원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일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기회비용 등을 생각해 봐야 한다”며 “클라우드의 최대 장점은 효율성과 신속성에 있다”라고 부연했다. ■ AI클라우드의 급부상, 안정적인 환경 구축이 관건 최근 들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이 빨라지는 것은 AI 사용 역할이 크다. 하지만 AI를 잘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축에는 많은 비용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비즈니스에 AI를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 본부장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AI와 머신 런닝을 이용하려면 거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며, 이를 기업들이 자체 구축하고 유지보수와 관리까지 해야 되는데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특히 자체 서버를 구축했어도 조건에 따라 서버 증설이 쉽지 않고, 반대로 서버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공간 및 관리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티디지가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환경은 Azure Open AI를 손쉽게 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을 갖춰 놓았기 때문에 Azure 클라우드에 있는 AI모델을 이용하는 게 훨씬 편리하고 효과적이다. 특히 모회사 ‘라온피플’과 개발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AI 환경에서 빠르고 적절하게 대처 가능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Open AI 사용자가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자연스럽게 마이크로소프트 Azure클라우드를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적용 사례…티디지 ‘Azure Stack HCI’ 기반으로 성장할 것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장점은 온프레미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클라우드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사용하는 것이다. 즉 온프레미스 환경과 Azure 클라우드가 동일한 환경에서 구성된 시스템이다. 국내 기업들 중 HCI(Hyper-Converged Infrastructure;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쳐)를 도입한 사례는 많지 않다. 티디지의 경우 지난 2023년 초부터 국내 유수 기업들에 Azure Stack HCI 구현을 통해 최적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용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때 사용된 게 ‘Azure Stack HCI’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다. 티디지는 Azure Stack HCI를 구동시킬 수 있는 하드웨어 사용 환경을 구현하고, Azure Stack HCI에 어플라이언스(별도의 운영 체제나 응용 소프트웨어의 설치 없이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 가능한 장비) 환경을 만든 후 고객사에 인도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 Azure 센터와 연동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이 고객사 내부에 있는 것이다. 한 본부장은 “티디지는 Azure Stack HCI에 집중하고 있는데, 경쟁사 가운데에는 아직까지 이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이 거의 없는 상태”라면서 “티디지는 Azure Stack HCI를 구현할 수 있는 장비와 이를 연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티디지의 장점은 온프레미스 지원 조직도 갖고 있고 Azure 클라우드 부서도 있다. 총 70명 정도의 대규모로 두 개의 전문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공에 있어서 이미 업계에 검증된 적합한 조직이다. ■ 금융사 ‘망 분리 규제’ 완화 움직임…티디지 성장 최고의 기회 티디지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금융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금융사들의 경우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아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아직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금융당국은 금융사가 해커 등의 공격을 받게 되면 국내 금융 산업이 흔들리게 되니 온라인망을 쓰지 못하게 제도화돼 있다. 실예로 은행권의 경우 외부에 메일을 보내려면 외부 위협 차단 등의 취지로 내부망과 외부망을 연결하는 별도의 PC환경을 사용해야 한다. 그만큼 불편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 8월, 금융당국이 망 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시스템 환경이 급박하게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드맵은 △금융회사의 AI 생성 △클라우드 기반 응용프로그램 이용 범위 대폭 확대 △금융사 등의 연구개발 환경 개선 등이다. 수많은 대형 금융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티디지에는 망 분리 개선 로드맵이 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한 본부장은 “금융사들이 보안 문제를 가장 우선 시하고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지만, 더불어 법으로 규제돼 있던 것들을 새로운 정책으로 받아들였을 때 발생하는 문제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라며 “제도 개선 등 정부 정책들이 완화되고 있어 금융 고객사들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zure 센터에서 발생하는 보안과 관련한 문제는 MS 정책에서 제공하는 SLA(서비스 수준 계약)가 있으며, 이와 더불어 MSP(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관리자)에서도 복합적으로 보안관리 정책을 제공하기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관련 책임 부분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한 본부장은 “서비스 레벨 수준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금융사에서 책임을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도 명시한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 부분에서 명확하게 티디지가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고민하지 않아도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Azure 센터 내에는 보안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티디지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 프로그램을 엔지니어가 구축하고 설정해 준다. Azure 센터에 없는 고객사만의 프로그램이 있다면 설치해 쓸 수 있도록 해준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 PC 시스템의 새로운 개념 M365 기반…티디지의 새로운 성장 동력 현재 기업이든 개인이든 PC는 프로그램 설치 기반으로 돼 있다.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에 OS를 비롯해 오피스 프로그램들이 다 설치돼 있어야 쉽고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다. 과거 각각의 OS를 구매해 일일이 PC에 설치해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M365’를 활용해 여러 대의 PC에서 사용하거나, 다른 장소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업무를 볼 때 내가 쓰는 환경(프로그램, 저장 문건 등) 그대로 어떤 PC에서든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다. 간소화에 따른 시간 및 비용 절감은 물론 편리함에 따른 작업 효율성이 증대된다. 티디지는 M365가 앞으로의 새로운 흐름이라고 판단해 별도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사들이 설치 기반의 PC 개념을 버리고 M365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고객들이 티디지에게는 잠재고객인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고객사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티디지는 기업들이 편리하게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 앞으로 사업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망분리 규제 완화에 따라 금융권 고객들의 클라우드 대전환이 기대되면서 기술의 중심에 있는 티디지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클라우드 보안 문제의 해법에 대해 한 본부장은 “퍼블릭 클라우드에는 고객의 시스템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충분한 보안 서비스들이 이미 존재한다”며 “앞으로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온프레미스로 확장한 형태가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블릭 클라우드의 수많은 보안 서비스들을 마이크로소프트와 티디지를 통해 그대로 이용하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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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대우건설은 오는 12월 이사회를 통해 김보현 총괄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김보현 신임 대표이사 예정자는 1966년생으로 대한민국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2021년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을 총괄했다. 지난 2022년 중흥그룹 편입 이후에는 대우건설 고문직을 1년간 역임했고 2023년, 2024년에는 총괄부사장으로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며 국내외 현장 및 사업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다. 대우건설은 김보현 신임 대표이사의 선임에 대해 오랜 기간 군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이면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면서도 조직 구성원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되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백정완 사장이 오는 12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공식 사임하지만, 사장직은 임기인 2025년 2월 말까지 유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정완 사장의 대표이사 사임 배경에 대해 대우건설은 내년에도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빠른 조직 안정화와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백정완 사장의 사임 결정으로 대우건설은 이달 예정된 조직개편에서 신임 대표이사 체제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되었으며, 내년 건설시장의 불확실성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내부 정비를 한발 더 빠르게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백정완 사장은 회사가 그룹 체제로 편입되는 지배구조 변화 속에서 임직원들의 역량을 모아 고금리와 원가상승 같은 어려운 외부환경 속에서도 회사를 성장시켰으며, 조직안정화를 위해 대표이사직 사임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내년의 건설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빠른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신임 대표이사 체제 구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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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토스의 결제 단말기 제조 및 결제 솔루션 공급 자회사 토스플레이스가 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최재호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최 신임 대표는 이날부터 토스플레이스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임기는 2년이다. 최 대표는 결제 비즈니스 전문가로 IBM, 현대카드 등을 거쳐 2020년 토스에 TPO(Technical Product Owner)로 합류했다. 토스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총괄해 성공적으로 오픈했고, 최근까지 토스페이 사업 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토스페이 거래액과 이용고객 수를 2년 간 3배 성장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토스플레이스는 토스가 오프라인 매장 혁신에 도전하기 위해 만든 계열사다. 신용카드 등장 이후로 수십년간 정체돼 있던 오프라인 결제 및 가맹점 사업 시장을 디지털화하는 한편, 공급자 위주였던 시장 환경을 소비자 위주 환경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스플레이스 가맹점 수는 토스 단말기 출시 1년 8개월 만인 올해 10월 기준 6만5000개를 돌파했다. 결제 단말기 시장에서 유례가 없는 빠른 속도다. 신규 가맹점 모집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0% 이상이다. 최 대표는 "토스플레이스 단말기 보급을 앞으로 2년간 현재보다 10배 확대하겠다"며 "이를 통해 토스플레이스가 대한민국 결제 시장을 혁신하고 주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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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상상인증권은 31일 새 수장에 주원 전 흥국증권 사장을 이름에 올렸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오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상상인저축은행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원(61)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2026년 10월까지 2년간 상상인증권을 이끌게 된다. 주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와 뉴욕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후 쌍용투자증권(현 신한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키움증권 상무와 유진투자증권 전무를 거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 대표와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흥국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주 대표는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갖춰 상상인증권 대표로서 자질과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상상인증권측은 설명했다. 특히 증권업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 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반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을 겸비해 상상인증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성공적으로 만들어갈 차기 수장으로 세웠다고도 한다. 주 상상인증권 신임 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업무 효율성을 지속 개선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상상인증권만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금융(IB) 등 증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신뢰받고 가치를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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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31일 승진 29명과 전보 31명 등 총 60명에 대한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지난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14년만에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한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하며, 단일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함께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즉, 지난해 11월 출범한 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공동경영을 이어가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게 된 것이다.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하게 된 배경에는 한때 캐시카우로 불리던 홈쇼핑의 업황 악화와 무관치 않다. 악화일로를 걷는 국내 홈쇼핑 시장 환경하에서 현대홈쇼핑의 성장 둔화도 지속되어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2009년부터 16년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교선 부회장의 경력과 전문성에서 발현되는 통찰력과 추진력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전문 경영인은 중·단기적 사업 전략에 대한 계획 및 추진에 나서고,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은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홈쇼핑의 장기적 성장전략 구상 및 추진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이번 인사에서 김창섭 영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창섭 부사장은 사업개발담당 임원으로서 더현대 서울 출점을 주도했고, 더현대 서울 점장 재직시 더현대 서울의 위상을 끌어올렸으며, 최근 부산에 신개념 리테일 공간인 커넥트현대를 성공적으로 오픈하기도 했다. ICT전문기업인 현대퓨처넷을 맡고있는 김성일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고, 현대IT&E 합병 이후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대바이오랜드 이희준 대표 또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건기식 사업을 확대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둬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면세점의 경우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박장서 신임대표는 1992년부터 33년째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면세점 영업을 담당해 온 면세사업분야 전문가로 2020년 현대면세점에 입사한 이후 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 신임 대표에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이진원 대표는 현대백화점과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에서 재경총괄을 담당하며 경영능력을 검증 받았고, B2C사업은 물론 B2B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매트리스 전문 기업인 지누스에는 현대L&C 대표를 맡고 있는 정백재 대표가 내정됐다. 정백재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에버다임의 재경실장과 현대L&C의 경영전략본부장 및 대표를 역임했으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적임자로 판단돼 발탁됐다. 이번에 토탈 복지 솔루션 기업인 현대이지웰 대표로 내정된 박종선 대표는 현대홈쇼핑 온라인사업부와 영업전략담당을 거쳐 2021년 현대이지웰로 자리를 옮겨 상품운영본부장을 맡다가 대표이사로 승진한 사례다. 박 대표는 온라인몰 운영과 마케팅 부문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며 “지난해 주력 계열사 대표들이 교체된 만큼, 올해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전원 유임시켜 불황 속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혁신에 매진토록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각 계열사 상황에 맞춰 일부 필요한 경우 대표이사 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 체제로의 변화를 추구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미래 지향형 인재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함으로써, 그룹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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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동원그룹이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재를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총괄 임원 등으로 선임했다. 31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이날 동원시스템즈와 동원CNS는 새롭게 인사 단행을 진행한다. 먼저 동원시스템즈는 신사업의 핵심인 2차전지 사업부문 대표로 LG에너지솔루션 출신의 정용욱 사장을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2차전지 해외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폴란드 생산법인장과 유럽 지역 대표를 거쳤다. 그는 향후 2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과 배터리캔, 셀파우치 제조를 총괄해 동원시스템즈의 신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 동원시스템즈의 연포장재와 산업용 필름을 생산하는 소재사업부문에는 신동만 부사장을 총괄 임원으로 선임했다. 그는 글로벌 화학 기업인 듀폰코리아 대표이사 출신이다. 동원그룹 최초의 계열사 여성 대표도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동원CNS는 영업현장의 판매직원들을 밀착 관리하는 계열사인데, 이영란 대표를 새롭게 맞았다. 그는 1992년 동원그룹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유통영업과 판촉교육 등을 총괄했던 현장 전문가다. 이번 인사로 그는 동원그룹 임직원들 사이에서 포용의 리더십을 인정받으며 중책을 맡게 됐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현장 경험을 갖춘 베테랑을 발탁하고 외부의 전문가를 영입해 대표이사로 임명했다"며 "앞으로도 업무 전문성과 포용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다양한 인재를 영입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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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방위산업공제조합(이사장 강구영, 이하 조합)은 30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제14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2대 상근부이사장으로 김희철(육사37기) 후보자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상근부이사장 선임은 지난 8월부터 진행된 상근부이사장 공개모집에 지원한 인원에 대하여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 심사를 거쳐, 조합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됐다. 김희철 신임 상근부이사장은 1958년생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외교국방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육군본부 정책실장을 마치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육군소장)을 역임했다. 이후 군인공제회의 관리부문 부이사장(CFO)을 지냈으며 현재까지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을 맡고있다. 김희철 신임 상근부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조합원의 사업수행을 위한 금융 지원 확대’와 ‘경쟁력 있는 재물·해상·배상책임 공제사업 추진 및 타 보증기관과 차별화된 보증 신상품 개발을 하여 보증영역을 확대’하겠으며, ‘방위산업 육성 발전을 지원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 상근부이사장은 11월 1일 취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이다. 김희철 프로필 ▶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현),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 육군대학 교수부장(2009년 준장) /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년), 비겁한 평화는 없다 (알에이치코리아, 2016년), 제복은 영원한 애국이다(오색필통,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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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 가업승계 진단 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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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부모가 자식에게 부동산을 물려줄 경우 과세 대상이다. 소액주주가 갖고 있던 상장사 지분을 자식에게 물려줄 때도 과세 대상이다. 하지만 연매출 5000억원 미만 기업을 자식에게 물려 줄 경우 일정 조건만 갖추면 세금 공제 대상이다. 조세의 불평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가업승계 세금 공제 제도는 지난 1997년 이른바 ‘백년 가게’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가게들이 명맥을 이어나가는 것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만들어졌다. 당시 상속 시 1억원을 공제해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공제 범위가 넓어지고 업종 변환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자칫 대기업 상속 때도 가업승계 공제 제도의 혜택을 받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29일 이동우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이하 민변)를 만났다. 이 변호사는 그동안 민변 복지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가업승계에 따른 세금 공제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해 왔다. 제약사의 경우 신약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에 오너 일가의 뚝심 있는 경영과 투자가 수반된다. 또 신약을 개발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 가업 승계에 따른 세금 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세상에 의미 없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또 반도체는 개발 투자 안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요즘 시대 대규모 투자를 안하는 기업은 없으며, 제약사들의 논리대로 적용하자면 가업 승계 세금 공제를 모든 기업에 적용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경우 연구개발비로 28조3397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10.9%에 해당한다. 국내 빅4 제약사(유한·종근당·한미·대웅)의 연구개발비는 매출액 대비 10% 수준인 1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이를 비교해 보면 이 변호사의 말에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대주주와 경영인이 분리돼 있는 경우가 많다. 오너 일가의 상속이 발생해도 기업 경영에는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경영에 있어 오너의 리더십이 강조된다. 이른바 오너 일가의 ‘뚝심 경영’은 미국식 자본주의에 반한다는 게 이 변호사의 주장이다. 이 변호사는 “백년가게야 맛과 전통을 유지해 오랫동안 판매되는 것이 사회적으로 가져다주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비법과 노하우가 전수되는 게 맞다”라면서 “기업이라는 게 각각의 전문가들에 의해서 운영되는 것인데 경영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는 게 적절한 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5000억원 미만 기업의 가업 승계 세금 공제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상장사’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도 도입 당시 1억 원의 세금 공제 규모는 상속 받는 가업의 자산이 3억원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상속세를 납부하면 가업을 이을 수가 없어 정부가 이를 보호해 준 것이다. 하지만 상장사는 전혀 다른 범주다. 이 변호사는 “백년가게가 상장을 한다는 것은 더 이상 보호받는 기업이 아니라는 얘기”라면서 “상장사는 모두에게 공개된 기업인데 소수 지분으로 기업을 지배하는 오너일가에게 상속세 공제 혜택을 주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액주주는 자식에게 주식을 물려줄 때 세금을 내는 반면 대주주(오너 일가)는 지분 상속을 면제해 주는 데 이는 특혜”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 들어서 가업 승계 공제 범위가 대폭 완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부자 감세 정책을 쓰는 보수 정부 입장에서 가업 승계 공제 완화는 통하는 부분이 있다. 보수 정부는 세금을 깎고 정부 역할을 축소해 민간에게 맡기는 것을 선호한다. 진보 정부는 국가가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세금을 깎아주는 경우가 드물다. 이 변호사는 "보수 정권은 친 대기업 기조를 지향하는 반면 진보 정권은 중소기업에 친화적인 게 통상적"이라며 "가업 승계 세금 공제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확대됐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대기업도 가시권 안에 들어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업승계 세금 공제는 국민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20대 국회에서 공제 범위를 축소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법제화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가장 큰 문제는 가업 승계 세금 공제 제도가 시행령을 통해 개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행령은 법으로 큰 테두리를 정해놓고 세부적인 내용을 제도화하는 것이다. 법은 입법 절차를 밟아 제정되지만, 시행령은 정부가 기조에 맞게 바꾸는 게 용이하다. 이 변호사는 “상속 범위와 분류 기준 같은 게 시행령에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이를 법으로 끌어 올려야 된다”라면서 “상속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 소관이고 증여는 ‘조세특례제한법’ 통제를 받기 때문에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법안 작업을 해야 하는데 법 기술적으로 할 게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가업승계에 따른 상속세 공제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지나치게 넓은 공제 범위”라고 지적했다. 가업승계 공제 제도가 생긴 1997년에는 명목 GDP가 500조 원 규모였지만, 현재는 2401조 원까지 늘었다. 27년만에 4.8배 상승한 것이다. 가업 승계 세금 공제 규모는 같은 기간 1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늘어났다. 정부가 최근 12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으니 이것이 제도화되면 27년만에 1200배 상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