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농심이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미래 60년 기반을 위한 다양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주총에 참석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 대표는 농심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는 다섯번째 주주다.

박 대표는 "농심 주가는 지난 2015년 35만원에서 현재 42만원"이라며 "동종업계 삼양식품 주가는 2만원에서 현재 9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라면 업계의 영업이익률은 일본이 18∼23%, 삼양식품은 18%인데 농심은 4∼5% 수준"이라며 "세계인들은 농심의 제품을 받아들을 준비가 돼 있으니, 글로벌화를 잘해야 한다. 비전 2030을 통해 매출 두 배와 영업이익률 두 배를 이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위기감을 갖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해주셨는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농심의 미래 60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사업 전략은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 △국내 시장 이익 구조 개선 △비전2030 실현 등 총 3가지다. 

국내 시장의 성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농심은 해외 중심의 면 사업과 스낵 사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은 6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농심 매출은 3조4387억원으로 이 중 해외 부문이 1조3037억원을 기록하며 37.9%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유럽 지역 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북미와 중국·일본·호주·베트남 등 주요 국가의 성장을 지속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주총 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