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삼성물산, 전방위 안전경영 강화로 2년 연속 중대재해 'ZERO' 도전
CSO에 안전보건 관련 전권 부여
안전 수준 강화 위한 연구소 설립
유사시 투입 가능한 '안전강화비' 도입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최근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인명 피해로 이어지며 건설사들의 안전 경영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전 강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안전 경영 강화에 나서며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전사적인 역량을 안전 인프라 강화 및 산업재해 근절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전보건 전담 조직 강화 △근로자 작업중지권 보장 △안전강화비 도입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도입 △협력사 안전관리 역량 강화 등 다각적인 조치를 실행 중이다.
■ 전담 조직 강화 및 근로자 안전보장…작업중지권 활성화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 12월 CSO(최고안전책임자)를 위촉하고 안전보건 전담 조직을 강화했다. CSO에게는 안전보건 관련 평가권, 인사권, 예산권을 전적으로 부여해 안전 관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CSO 주관 경영진 회의체를 통해 전사적인 소통 기반의 안전 문화를 구축하고, 각 분야별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공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건설안전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 내에 DfS(Design for Safety), 장비IT, 안전교육, 협력사 컨설팅 그룹을 편제해 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하고 있다. 또한 시공 및 안전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점검단을 확대 개편해 현장의 위험 요인을 찾아내 즉각 개선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근로자의 안전 보장을 위해 작업중지권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고 있다. 2021년 3월 작업중지권 전면 보장 이후 총 113개 현장에서 30만 건의 작업중지권이 행사되었다. 이는 하루 평균 270건, 5분마다 한 번씩 근로자가 안전상의 이유로 작업을 중단한 셈이다.
삼성물산은 작업중지권 행사 활성화를 위해 작업을 중단한 근로자에게 포상을 지급하고, 협력업체의 손실을 보상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로자가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작업중지권 활성화 이후 현장의 휴업 재해율이 감소하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 안전 투자 및 스마트 안전관리 강화…기술로 중대재해 '제로' 도전
삼성물산은 안전활동의 제약을 없애기 위해 2021년부터 안전강화비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법정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외에 추가로 안전 관련 조치에 투입할 수 있는 예산으로 현장소장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집행된다.
안전강화비 투자 금액은 연평균 242억 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공사비 손익 지표에서 안전강화비를 제외해 현장소장이 부담 없이 안전 관련 비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하도급 계약 시 계상된 안전관리비는 공사 착수와 동시에 100% 선지급해 협력사가 초기부터 안전조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시공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DfS(Design for Safety)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위험 요소를 설계 단계에서 제거하고, 축적된 작업별 안전설계 기술은 DfS 라이브러리에 등록해 협력사와도 공유하고 있다.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도입도 활발하다. 삼성물산은 장비 위험 제거 장치인 R.E.D.(Risk Elimination Device)를 도입해 장비의 가동 시간과 위치를 모니터링하고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또한 타워크레인 와이어로프 점검 장치와 자재하역구 알람 시스템도 도입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 협력사 안전관리 강화 및 안전 문화 확산
삼성물산은 협력사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과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인정제’를 도입했다. 고위험 공종을 수행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심사를 진행하고 등급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자체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물산을 포함해 12개 건설사 및 협력사가 참여한 ‘안전인정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안전보건 체계를 상향 평준화하고 사고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체험형 안전 교육 기관인 ‘Safety Academy’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용인에 개관한 이후 누적 교육 인원은 67,166명에 달한다. 해외(싱가포르, 방글라데시, 대만)와 국내(평택, 화성, 울산) 현장에서도 교육장을 운영해 임직원 및 협력사의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용인 Safety Academy를 증축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의 안전보건 교육기관 등록 및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 체험 교육장으로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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