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롯데·신세계, 본점 ‘명동 타운’ 맞대결…“집객효과 극대화”
롯데 영플라자, 4월부터 전면 개보수 공사 돌입
신세계 본점 신관, 명품 강화...VIP 라운지 재단장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나란히 본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면서 명동 지역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가운데, 고객들이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쇼핑 타운’을 기획해 집객 효과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는 오는 4월부터 전면 개보수 공사에 돌입한다. 명동 상권의 장점을 살려 글로벌 젠지(Gen-Z)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 패션과 F&B, 아트 등을 총망라한 ‘K-콘텐츠’ 전문관 조성을 비롯해, ‘롯데타운 명동’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그동안 영플라자는 ‘영’ 컨셉은 유지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글로벌 SPA와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 IP콘텐츠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변화해왔다. 특히 수십년 동안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 1번지’ 위상을 지켜온 명동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위치적 특성 덕분에, 명동 상권과 연계해 젊은 고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백화점은 ‘영플라자’의 이러한 위치적 장점을 살리면서, 본점의 본관, 에비뉴엘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강북 상권을 대표하는 ‘롯데타운 명동’ 완성을 위해 본점의 경쟁력 강화에 지속 노력하고 있다. 본관은 ‘19년 프리미엄 리빙관(8F) 조성에 이어 ‘21년부터 대대적인 리뉴얼을 시작해, 남성해외패션관(5F)과 여성패션관(2~4F), 식품관(B1F), 뷰티관(B1F), 스포츠&레저관(7F), 키즈관(7F)을 차례로 오픈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신진 디자이너 중심의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9F)’를 선보일 예정이다. 본점의 에비뉴엘관 역시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김종환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2027년 말 강북 상권 최고의 쇼핑·관광·문화 지역으로 자리잡게 될 ‘롯데타운 명동’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도 영업면적 총 2500평에 달하는 오픈 이래 최대 규모 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신관 3층은 상권 최초 ‘해외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으로 재탄생했다. 파리와 밀라노, 뉴욕, 런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의 도시에서 매년 선도적인 컬렉션을 선보이는 명품 의류 브랜드 20여개가 대거 들어선다. 르메르(Lemaire)와 꾸레쥬(Courreges), 자크뮈스(Jacquemus)가 대표적이다.
또한 신관 2층 명품 매장들도 확장 오픈했다. 버버리와 발렌시아가, 브루넬로 쿠치넬리, 생로랑 등 럭셔리를 대표하는 브랜드 10여개가 기존보다 20% 정도 매장 규모를 확대하면서 가방, 지갑류 뿐만 아니라 의류,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상품군을 더 늘렸다. 하이엔드 쥬얼리 브랜드도 확충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글로벌 쥬얼리 브랜드인 포멜라토(Pomellato)와 메시카(Messika)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명품 쥬얼리 브랜드가 기존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본점 식당가도 자리를 옮겨 새단장에 나섰다. 기존 본관 5층에 있던 식당가 위치를 신관 13층과 14층으로 옮겨 캐쥬얼한 가족 식사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미팅에도 손색이 없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또 최근 다변화되고 있는 고객의 미식 스펙트럼을 충족시키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전통 있는 노포와 트렌디한 F&B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했다. 신관 7층에 블랙다이아몬드 이상 등급이 이용할 수 있는 퍼스트 프라임 라운지를 신설하고, 기존 퍼스트 라운지는 전면 재단장해 오픈한다. 라운지 좌석을 사전에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와 프라이빗 다이닝룸(PDR)을 별도로 조성하고, 신세계 갤러리를 연계해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도 전시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관이 명품과 럭셔리 주얼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맛집을 대거 유치하는 등 새롭게 변신했다”며 “향후에도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타운 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대체 불가능한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다. 앞서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021년 백화점(본관)과 명품관(에비뉴엘), 쇼핑몰(월드타워몰)을 한 곳에 모아 ‘롯데타운 잠실’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매출은 2022년 2조 5982억 원에서 지난해 3조 551억 원으로 2년 새 17.5% 증가했다. 롯데는 서울 소공동과 인천에도 제2, 제3의 롯데타운을 구상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찾는 이유는 온라인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판매 목표보다는 경험 소비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극대화할 수 있는 ‘쇼핑 타운’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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