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9.24 10:19 ㅣ 수정 : 2024.09.24 10:19
김문수 장관 “노동 개혁, 교육 개혁 통해 청년 취업 강화” 15~29세 ‘쉬었음’ 청년 46만명…전년 非 13.8%P 증가 국가장학금 신청자 대상 밀착 취업 지원 서비스 제공 전국 121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취업 지원 역할 강화 지역 산단 취업자 직장 적응 프로그램‧장려금 지원 확대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청년들의 ‘쉬었음’ 상태 예방과 탈출에 집중해 청년 취업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쉬었음’ 청년은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쉰다’고 답한 청년을 말한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 취업지원 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취업 준비 과정에서) 1년 이상 쉬는 경우 은둔 고립으로 이어져 청년 개인이나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우려되는 만큼 적기에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쉬었음’ 청년 문제는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요인, 경기 부진 등 단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동 개혁으로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대학 교육을 일자리 맞춤형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이 청년층 ‘쉬었음’ 인구의 취업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집에서 그냥 쉬는 청년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2024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15~29세 청년의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8월 대비 13.8%P(포인트) 증가한 46만명으로 나타났고, 30~39세 ‘쉬었음’ 청년수는 전년 동월 대비 5.8%P 늘어난 3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김 장관은 ‘쉬었음’ 인구 감소를 위한 정책들을 쏟아냈다. 그는 “전국 101개 고용센터와 복지부 4개 청년 미래센터, 읍면동 3400개 보건복지팀이 50만여명으로 추정되는 고립 은둔 청년을 발굴해 일상 회복부터 취업 지원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150만명이 받는 국가장학금 신청자를 대상으로 취업 여부를 확인하고 밀착 지원할 것”이라면서 “교육부와 협업을 통해 졸업 후 미취업 청년 발굴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청년층 ‘쉬었음’ 인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학의 취업 지원 역할을 강조했다. “전국 121개 대학에 설치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재학생 18만명, 졸업생 6만명에게 1대1 진로 상담과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5만8000명의 청년이 원하는 직무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지역 산업단지에 취업한 3300명의 청년에게는 직장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면서 “구인난을 겪는 업종의 청년 근로자 4만5000명에게는 2년 연속 근무 시 480만원의 일자리 도약 장려금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