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글로벌 신조선 발주세 강화와 선박 가격 상승 이어져 전망 밝아” <DS투자證>
매출과 영업이익 해마다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DS투자증권은 전세계에서 신(新)조선 발주세가 강해지고 있고 선박 가격도 올라 한국 대표 조선사 HD현대중공업 사업전망이 밝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DS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3만원으로 43.75% 올렸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인 조선·해운업계 분위기를 살펴보면 글로벌 선사는 대규모 신조선 발주를 준비 중”이라며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는 신조선 30여척의 건조를 HD현대중공업에 의뢰할 것으로 예상되며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총 80만TEU 급 컨테이너선을 한국 조선사에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크기는 일반적으로 2만4000TEU 급이기 때문에 머스크는 신조선을 30척 이상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TEU는 컨테이너박스 1개 단위를 뜻한다. 즉 2만4000TEU는 컨테이너박스 2만4000개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선박 크기다.
양형모 연구원은 “이 같은 발주 호조세는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조선업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발주되는 물량이 급증해도 한국 조선사가 수주할 수 있는 물량은 한계가 있다. 야드(선박 건조 공간) 크기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조선 건조 계약 금액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업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신조선 건조 계약 금액을 대변하는 신조선가 지수는 188.8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최고점 191.58포인트에 가까운 추세다.
양 연구원은 “발주 추세가 강해져 늦어도 2~3달 안에 신조선가 지수는 최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조선업 수퍼사이클(초호황)과는 다르게 현재 살아남은 조선사는 수주와 건조를 신중하게 하기 때문에 업황 호조에 따라 실적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DS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이 △올해 매출 14조1400억원, 영업이익 6850억원 △2025년 매출 16조110억원, 영업이익 1조2730억원 △2026년 매출 17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4780억원을 기록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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