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47)] 신에너지, 에너지의 미래를 개척하다! ③ - 스미토모 상사(住友商事) (中)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08.09 00:30 ㅣ 수정 : 2024.08.09 17:33
[기사요약] 스미토모 상사의 수소·암모니아 관련 비즈니스 - 글로벌 공급망 구축사업, 지산지소 사업, 신기술개발 말레이시아, 호주, 칠레 등에서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사업 추진 해운조선산업에서의 기후변화 대응 위한 선박사업 및 선박연료 공급사업에도 참여 싱가포르와 미국에서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사업 위한 MOU 체결 및 사업화 검토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스미토모 상사의 수소·암모니아 관련 비즈니스는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 구축사업, 지산지소 사업, 신기술개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글로벌 Supply Chain 구축사업은 말레이시아, 호주, 칠레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곳에서 수소를 제조하고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비즈니스다.
• 말레이시아, 호주, 칠레 등에서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말레이시아에서는 2023년 12월 일본의 석유회사 ENEOS, 말레이시아의 재생에너지 기업 SEDC Energy와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청정수소(Clean Hydrogen) Supply Chain 구축을 위한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
본 건은 말레이시아 Sarawak주에서 수력발전에 의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연간 약 9만톤(약 2000톤은 Sarawak주에서 소비)의 청정수소를 제조한 후, 효율적 수소수송 방법 중 하나인 MCH(메틸사이클로헥산)로 변환하여 일본 수요지로 해상수송하는 사업이다.
2030년 수소 제조가 시작될 예정으로 현재는 기본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Design)를 시작한 상태이다.
스미토모 상사는 프로젝트 전체의 사업성평가와 파이낸싱을 주도하고, ENEOS는 일본 시장규모에 맞는 MCH 제조에 관한 엔지니어링, SEDC Energy는 전력 조달과 수소 제조에 관한 검토를 담당한다.
< 말레이시아 수소 Supply Chain 프로젝트 개념도 >
호주 빅토리아주 Latrobe Valley에서는 일본의 J-Power와 함께 갈탄 가스화를 이용한 청정수소 제조사업 검토에 관한 MOU를 2023년 3월에 체결하고, 이를 위해 호주 사업회사 J-Power and Sumitomo Corporation(JPSC)를 설립했다.
본 사업은 J-Power의 다목적 석탄가스 제조기술(EAGLE) 및 스미토모 상사가 참여하고 2022년 완료한 일본-호주간 HESC(Hydrogen Energy Supply Chain) 프로젝트의 데이터와 지식을 활용하게 된다.
세계 최초의 상업 규모 수소 Supply Chain 구축이 목표이며, 2030년 연간 4만톤을 제조하여, 1만톤은 호주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는 JSE(Japan Suiso Energy)가 구매해서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 HESC 프로젝트 개요 >
칠레에서는 대형 발전·에너지솔루션 사업자인 Colbún과 그린수소·암모니아 제조사업 MOU를 2023년 2월에 체결했다.
Colbún은 다양한 형태의 발전소를 칠레와 페루에 27개소 보유하고 있는 IPP(Independent Power Plant, 민자발전)로 칠레 발전시장의 16%를 점유(발전용량 4000MW 이상)하고 있다.
본 MOU는 칠레 북부 및 남부에서의 그린수소·암모니아 제조 및 수출사업이 목표이다.
• 싱가포르와 미국에서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사업
< 싱가포르 암모니아 Supply Chain 구축 컨소시엄 참여기업의 역할 >
스미토모 상사는 해운조선산업에서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선박사업 및 선박연료 공급사업을 하고 있다.
2021년 3월 덴마크 해운사 A.P. Moller-Maersk, 홍콩의 선박관리 기업 Fleet Management 등과 싱가포르항에서 Ship to Ship 방식의 선박용 그린 암모니아 연료공급 사업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검토 내용은 경쟁력 있는 그린 암모니아 공급망 개발, 암모니아 벙커링선 설계개발, 해상수송과 저장 등 관련 인프라 개발을 포함한 Supply Chain 구축이다.
2022년 4월에는 싱가포르 해사항만청(Maritime and Port Authority of Singapore)과 일본 해운사 K Line이 새롭게 파트너로 참여하여 2단계 사업화 검토 MOU가 체결되었다.
2022년 5월에는 미국선급협회(ABS: American Bureau of Shipping)로부터 암모니아 연료공급선 설계 기본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취득했다.
< CALAMCO 암모니아 터미널 및 주변 지도 >
2023년 3월에는 스미토모 상사, A.P. Moller-Maersk 등 8개사가 미국 East Coast에서 Ship to Ship 방식 선박용 그린 암모니아 연료공급 사업화 검토를 시작했다.
나아가 2024년 3월에는 미국 West Coast에서 CALAMCO, ABS, Fleet Management, TOTE와 공동으로 사업화 검토에 참여하고 있다.
본 사업은 CALAMCO의 Stockton 터미널의 암모니아를 선박으로 수송해서 인근 Oakland와 Benicia항에서 Ship to Ship 벙커링 하는 안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