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반도건설, 중대재해 ‘제로’ 비결…경영진부터 협력업체까지 ‘안전의식’ 공유
건설업,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률 1위
반도건설, 2019년 이후 사망사고 없어
경영진 상시적으로 현장 방문해 점검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반도건설이 중대재해 발생 건수가 '0'에 달하고 있어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본사부터 협력업체까지 잦은 소통을 통해 안전 의식을 공유하는 게 가장 큰 비결이다. 또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의 안전경영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25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종은 건설업(98건)으로 전체 사고에서 46%를 차지한다. 중노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건설 현장에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를 위해 건설사들은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대형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국내 일부 대형 건설사는 계속되는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대표를 교체하기도 했다.
■ 2019년부터 이어진 사망사고 '0' 행진..."외부전문가 고용으로 객관적인 점검 시행"
반도건설은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순위에서 국내 26번째에 올라 있지만 중대재해 발생 건수는 여타 건설사들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인 2019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의 노력도 한몫했다. 지난 2022년 1월 선임된 이 대표는 취임 이후 매해 연초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주간 현장 점검 및 보고회를 통해 현장 안전 관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고받고 있으며 대표이사 이하 경영진이 전 현장에 대한 안전, 품질 점검을 위한 현장방문도 상시 이뤄지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붕괴와 같은 사고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반도건설은 장비와 가설구조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고용해 주기적인 장비 점검을 실시하며 현장 가설 시설물에 대한 안정성 검토 및 기술 안전 지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장의 안전을 위해 본사와 현장이 같은 목표를 수립한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건설 현장은 제각기 공정율이 다르고 어떤 건축물이 올라가는지 상이한 만큼 발생할 수 있는 사고도 각기 다르다. 이에 반도건설은 상황에 맞는 대응방안을 고려해 현장에 맞는 세부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본사의 안전보건 경영방침과 같은 큰 줄기는 하나일지라도 세부적인 점검사항은 현장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 만큼 그에 맞는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장·협력사 간의 지속적인 소통의 장 마련으로 간극 좁혀
반도건설은 안전보건경영체제 도입을 위해 네 단계의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우선 조직구성원의 참여 및 협조를 구한 뒤 연계성과 구체성을 확보해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체제 구축에 그치지 않고 본사·협력사 임직원들의 내재화를 이뤄 현장에서 작동하는 보건경영체제 구축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한 시공을 위해 채용 과정도 수정했다. 신규채용 대상자들에게는 안전보건 사례에 대해서, 경력직에는 안전작업방법에 대한 문항을 추가하며 반도건설의 최우선 가치는 안전임을 고지시키고 있다.
기존 직원들의 기술안전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과 관리감독자,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보건 직무교육 등이 이루어진다. 또 협력사 대표 및 소장들을 대상으로도 안전교육을 진행하며 빈틈없는 안전 역량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현장과 본사, 협력사 별 교육이 별도로 진행되는 것은 각기 다른 분야의 업무를 소화하는 만큼 적절한 조치다. 다만 서로 상이한 교육방식으로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통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반도건설은 본사와 현장, 협력사의 소통 강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간단한 회의에서부터 간담회, 워크숍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꾸준한 스킨십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주기적인 소통회의를 통해 일관된 대응방침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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