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KB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올해 실적이 높은 대출 성장 등에 힘입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주주환원 제고에 대한 기대감에 역시 유효하다는 평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시중은행 금융지주 중 밸류에이션(Valuation) 매력이 높고 해외 부동산 펀드 및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2023년 이후 실적에 반영되며 잠재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2024년 실적 정상화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KB증권은 하나금융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한 1조96억원으로 추산했다. 컨센서스보다는 6.1% 많은 규모다. 2분기 원화대출은 전분기보다 4.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3조8700억원으로 직전 추정치 대비 1.5% 상향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기업 대출 중심으로 높은 성장을 시현하며 순이자마진(NIM) 및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하반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중심의 영업 및 투자 전략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주환원율 제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리 하락 구간에서 기업대출 수요 감소와 유가증권 관련 RWA 축소 계획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주환원 정책 역시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룹 대손비용률(CCR)은 37bp로 전년동기 대비 9bp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7만5000원)는 잔여이익모델(RIM)을 통해 산출됐으며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과 목표 주가수익비율(P/E)은 각각 0.49배와 5.4배“라며 ”증권 자회사의 수익성 회복과 잠재 리스크 완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