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재수 국회의원, 부산시 교육감 당선자 "아이들이 걱정 없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무상 유아 교육 제공 환경 조성에 필요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
동·서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공교육 내실화와 신뢰 회복을 통해 경제적 능력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 필요
기술·사회의 변화에 교육 또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준비

[부산/뉴스투데이=박경민 기자] 오는 2일 재·보궐선거를 통해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가 이뤄진다. 부산시 교육감 선거는 선거인 수만 287만 324명으로 재·보궐선거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를 앞두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지역위원장은 차기 교육감에게 당부하는 부산시 교육 현황과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짚었다.
<뉴스투데이>는 전 의원과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전재수 의원과의 일문일답.
Q. 안녕하십니까. 본격적인 질문을 하기에 앞서 부산 시민들에게 한 말씀.
A. 부산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부산 북구갑 전재수 국회의원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정치의 위기가 경제의 위기로, 또 외교의 위기로 전이되고 있습니다. 민생은 뒷전으로 밀리고, 시민들께서 체감하는 어려움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갈망하는 우리 시민들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한 사람의 국회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이 다시 정상화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치가 제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결정을 하루빨리 내려 국정이 조속히 안정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모두의 목소리를 깊이 새기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국가의 위기 속에서 지역 교육의 컨트롤 타워마저 잃어버린 부산은 아이들의 미래까지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4.2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 부산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이 어떤 후보인지 잘 비교하고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십사하는 부탁의 말씀도 함께 드리겠습니다.
Q.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당선 교육감이 부산 교육 발전을 위해 유념해야 할 점이 있다면.
A. 우리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 부산은 서울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생겨날 정도로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입학생이 10명이 채 되지 않는 초등학교만 29곳에 달하는 등 부산은 교육환경에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한 명 한 명의 아이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위한 교육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공교육을 내실화는 물론,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또한 AI 등 새로운 기술 발전에 맞춰 미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을 정비하고,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철저히 보장함과 동시에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정부가 올해 예산에서 고교 무상교육 예산의 99.4%를 삭감하면서 교육에 대한 부담이 학부모들에게 전가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국회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각 교육청도 고교뿐만 아니라 유아 교육까지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Q. 현재 부산교육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와 해결을 위한 어떤 정책적 대안이 필요한지.
A. 먼저, 교육의 정상화가 필요합니다. 그간 부산교육 현장에서는 소통의 부재, 관료적 행정에 대한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습니다. 더욱이 교육감 공백이라는 악재까지 발생하면서 부산의 교육 정책은 표류했고 교육 현장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빠르게 또 안정감 있게 교육 현장을 바로잡고 정상화해 나가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부산의 오랜 과제인 동·서 지역 간 교육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중요합니다. 서부산권에 위치한 저의 지역구만 해도 교육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역을 떠나는 분들이 계십니다. 적어도 교육 때문에 이사 가시는 일은 없게끔 하겠다는 각오로 부산 최초 다행복학교(혁신학교) 벨트를 구축하고, 입시설명회와 진로 체험 교육 유치, 학교별 다목적 강당 조성, 지역 내 도서관 건립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다행히도 관련 연구 결과와 조사에서 동서 간 교육격차가 과거보다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완전한 균형’을 이뤘다고 보기에는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각 지역 차원의 산발적 노력이 아니라,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이고 현장 체감이 가능한 정책 지원과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노후 학교시설 개선, 인터넷 강의 수강 지원, 방과 후 교육 확대 및 프로그램 다양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부산교육의 균형발전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동서 격차를 넘어, 공교육 내실화와 신뢰 회복을 통해 경제적 능력에 따른 교육격차까지 해소해 내는 것이야말로 부산 교육계와 정치권이 견지해야 할 핵심 목표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필수적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사회의 변화에 교육 또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의 초등학생 65%가량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 미래 직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북구에 조성한 ‘미래교육센터’처럼 부산의 학생들이 집 가까이에서 SW·AI·코딩 등 4차 산업 교육을 학습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학교 차원의 지속 가능한 미래 교육·창의 교육 시행으로 부산의 학생들을 미래 중심 인재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Q. 2025년 국회에서 추진해야 할 중요한 입법 과제나 정책은 무엇인지, 특히 부산 지역 발전과 관련하여 주목해야 할 사안은.
A. 해외 언론에서도 부산의 인구 소멸을 ‘재앙’이라 말할 정도로 지방소멸 문제가 심각합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고 수도권의 인구는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생존을 위한 균형발전이 시급한 상황에서 부산지역 간 격차마저 더욱 벌어져 양극화가 고착되고 있습니다.
부산 안팎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긴급한 과제고, 이를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지역인재 채용 확대,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공공기관 추가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립, 경부선 고속철도 지하화, 북극항로 개척 등 법안 대표 발의를 비롯해 사업추진에 기여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부산의 재도약과 경제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북구 주민들에게 전할 한마디
A. 지난해 12월에만 부산의 자영업자 2만 9천 명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버티고 견디며 하루하루를 헤쳐 나가는 북구 주민들을 떠올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희망적인 것은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덕천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사업이 조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고 화명생태공원에 수상극장 등을 조성하는 낙동에코파크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예정입니다. 금빛노을브릿지에 이어 구포역과 화명생태공원을 잇는 감동나룻길이 완공됐고, 구포삼거리 육교도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두운 새벽을 지나고 있지만, 우리는 머지않아 다시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그때까지 조금만 더 함께 힘내자는 말씀을 드려 봅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여러분께 작은 위로라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한편, 오는 2일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선거인 수는 462만 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부산시 교육감 선거를 포함해 전국 21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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