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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 블록체인, 메타버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발전에 따라 글로벌 교육산업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개인화된 학습, 협업 학습, 디지털 커리큘럼, 지속 가능한 교육 등 교육방식과 학습환경의 혁신이 바로 그것이다. 본 시리즈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에듀테크 기업과 서비스 사례를 분석해 교육산업의 미래를 그려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노재범 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전 세계를 통틀어도 에듀테크 기업 중 시장 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Unicorns)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Holon IQ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전 세계에 13개의 에듀테크 유니콘이 있으며, 총 시장 가치는 340억달러에 이른다.
이 중 기업 가치 1위의 기업은 미국의 ‘BetterUp’으로, 직장인 능력개발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 회사다.
• BetterUp, 시장 가치 47억달러로 창립 8년 만에 유니콘 기업에 올라..
BetterUp은 2013년 알렉시 로비코(Alexi Robichaux)와 에두아르도 메디나(Eduardo Medina)가 공동으로 창업했으며, 2021년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커리어 코칭, 리더십 개발, 정신 건강 등의 교육·훈련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이 중 주된 사업 분야는 코칭 서비스다.
BetterUp은 전 세계에 3천여명의 코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90개국 이상에서 46개 언어로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3년 현재, 이 회사의 매출액은 약 5억8천만달러로 추정되며, 이 중 80% 이상이 기업 고객 매출이다.
< BetterUp의 주요 사업 분야 및 2023년 예상 매출 >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한 기업 대상의 교육·훈련 분야에서 BetterUp이 창업 8년 만에 유니콘 기업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 성공요인 1: 경쟁사와 차별화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BetterUp이 유니콘 기업이 된 첫 번째 비결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회사는 일찍이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1:1 맞춤형 코칭 경험을 제공해 왔다.
BetterUp의 코칭 플랫폼에서는 AI가 사용자의 행동과 성과 데이터를 분석해 전문 코치에게 최적의 코칭 방법과 내용을 제안하여,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코칭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경쟁사들이 사용자들에게 정형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다. 또한, BetterUp은 경쟁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구독 모델’을 통해 사용자에게 지속적인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모델은 사용자들이 필요에 따라 월별 또는 연간 구독으로 코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기업 고객에게는 직원들의 성장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BetterUp이 경쟁사와 차별화된 또 하나는 리더십 개발과 경력 성장뿐만 아니라 개인의 정신 건강 및 웰빙을 중요한 요소로 다룬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 회사는 정신 건강, 회복탄력성, 스트레스 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BetterUp Care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의 전반적인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들이 주로 행동 변화와 성과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 성공요인 2: 전략적 파트너십과 현지화 기반의 글로벌 확장
BetterUp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두 번째 비결은 ‘전략적 파트너십과 현지화 기반의 글로벌 확장’이다. BetterUp은 대기업과의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사 수를 빠르게 늘려왔다.
예를 들어, BetterUp은 세일즈포스(Salesforce)와의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고객사와 사용자를 대거 확보할 수 있었다.
세일즈포스의 AppExchange에 BetterUp의 코칭 프로그램을 등록하여, 세일즈포스 고객사의 임직원들이 BetterUp의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다른 예로, BetterUp은 전 세계 주요 지역에 거점을 둔 월마트(Walmart)와 협력해 간병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 코칭 프로그램(BetterUp for Caregivers™)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고립된 생활을 하는 간병인들의 건강과 웰빙을 지원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으로 월마트의 Wellness Hub을 통해 독점적으로 제공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BetterUp이 많은 기업과 사용자에게 노출되어, 다양한 고객층을 신속하게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또한, BetterUp은 현지화를 통해 북미 시장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예를 들어, 유럽 시장 진출 시, BetterUp은 유럽 내 여러 국가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고, 각국의 문화적 특성과 언어를 고려하여 코칭 프로그램을 현지화했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 BetterUp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많은 유럽 기업들이 BetterUp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데 기여했다.
• 성공요인 3: 창업자의 강력한 리더십
BetterUp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마지막 비결은 ‘창업자의 강력한 리더십’이다. 창업자 알렉시 로비코와 에두아르도 메디나는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주도하며,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왔다.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 맞춤형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회사를 설립한 뒤, 인공지능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해 그 비전을 실현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필요에 맞춘 개인화된 코칭 서비스 플랫폼은 그들의 강력한 추진력 아래 개발된 것이다.
최근 론칭한 AI 기반의 리더십 개발 플랫폼 ‘BetterUp Manage™’는 사용자의 강점과 성장 영역을 파악하고, 맞춤형 학습 경로와 코칭 계획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다. 이 또한 로비코와 메디나의 강력한 추진력 덕분에 가능했다.
로비코와 메디나는 정신 건강과 웰빙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BetterUp Care™’를 도입했다.
이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던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직장인의 정신 건강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접근은 위기 속에서도 BetterUp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다음 편에서는 호주의 에듀테크 유니콘 ‘Go1’의 성공 비결에 대해 알아보겠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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