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3.11 18:26 ㅣ 수정 : 2024.03.11 20:27
제조업‧서비스업‧금융보험업↑VS.부동산업‧건설업↓ 여성 증가폭이 남성보다 높아…29세 이하‧40대 감소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제조업‧서비스업 증가폭이 큰 영향으로 소폭 늘어났다. 제조업에서는 식료품‧자동차 분야 취업자가 늘었고, 전자‧통신 분야 취업자수는 줄었다.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보건복지업과 숙박음식업, 사업서비스업, 운수창고업 등에서 늘었다. 금융보험업 취업자수는 증가하고, 부동산‧건설업 가입자수는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4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수는 1522만7000명으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31만2000명(+2.1%)증가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수는 지난해 11월 1528만8000명에서 다음달 1515만2000명으로 감소하다가 지난 1월 1505만9000명으로 반등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가는 제조업(+7만4000명)과 서비스업(+23만5000명)에서 취업이 늘어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가입자수는 지난달 38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만4000명(+2.0%) 증가했다. 자동차 산업 취업자가 늘면서 △기타운송장비(+1만2000명) △자동차(+7000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전자·통신(-2000명) △섬유(-4000명) 등은 감소했다.
식료품업(+1만2000명) 가입자는 커피‧건강기능식품(+5400명) 분야와 도축‧육류 가공‧저장(+4300명) 분야 중심으로 늘어났고, 30대 남성(+8600명) 중심으로 증가폭이 컸다.
고무·플라스틱 제조업 가입자수는 22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700명 늘어서 증가세를 계속했다. 다만 가입자수 증가폭은 지난 1월 8만6000명 증가에서 지난달 4만7000명 증가로 줄어들었다. 이는 40대(-1000명)와 50대(-400명)에서 타이어‧튜브 등 고무 제품 종사자와 플라스픽 제품 종사자수 증가가 줄어든 원인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여성(-900명)에서 종사자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제품 제조업(-4100명) 가입자 수는 직물직조·직물기(-2000명)와 방적·가공사(-1500명), 염색·정리·가공업(-700명) 중심으로 줄었다. 가입자의 52.6%를 차지하는 40대(-2500명)와 50대(-2300명)를 중심으로 감소가 많았다.
화학제품 가입자수는 25만명으로 늘어났다. 30대 남성(+3100명) 중심으로 유기·무기화학물질 등 기초 화학물질(+1700명)과 잉크·페인트, 세제·화장품 등 화학제품의 증가가 컸다.
지난달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1046만8000명으로 전년 2월보다 23만5000명 증가했다. 보건복지업(+12만2000명)은 정부일자리 사업 조기집행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커졌고, 숙박음식업(+3만8000명)과 사업서비스업(+3만1000명), 운수창고업(+2만2000명) 등은 대면활동 증가와 서비스 영역 외주화, 구매방식 변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도소매업(-1만8000명)은 감소했다.
금융보험업 가입자수는 50만3000명으로 전월부터 증가폭이 확대했다. 금융업은 기타 금융‧은행 증가의 영향으로 가입자수가 1900명 늘었다. 금융보험서비스(+2800명)와 보험업(+100명)도 증가를 보였다. 금융보험업은 여성(+4600명)과 50대(+5800명) 중심으로 증가했고, 29세이하(-2500명)와 30대(-1900명)는 감소했다.
부동산업 가입자수는 36만2000명으로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전년보다 2400명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임대‧공급업(-4800명)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남성(-1200명)과 여성(-1200명) 모두 감소했고, 40대(-5300명)에서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2300명)은 가입자수가 증가했다.
건설업 가입자수는 7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00명 감소했다. 특히,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 취업수는 지난해 11월 까지 78만명을 유지하다가 다음달 77만9000명, 지난해 1월 77만5000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9만3000명으로 도소매와 제조, 사업시설, 교육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4000명(-13.3%)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2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000명(+1.1%) 증가했고, 지급액은 9619억원으로 758억원(+8.5%)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30대(+5만6000명)와 50대(+12만4000명), 60세이상(+20만6000명)은 증가했고, 29세이하(-6만3000명)와 40대(-1만1000명)는 감소했다. 29세이하는 도소매업(-2만2000명)과 정보통신업(-1만7000명), 사업서비스(-1만명) 등에서 크게 감소했고, 40대는 건설업(-1만3000명)과 도소매(-7000명), 부동산업(-5000명) 등에서 줄었다.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 인원은 18만4000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8만6000명(-31.7%) 줄었고, 신규 구직건수는 33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7만9000명(-19.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