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민 기자 입력 : 2024.01.14 17:07 ㅣ 수정 : 2024.01.14 20:26
롯데케미칼 취준생들, 강화되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담긴 성장전략을 이해할 수 있어야 전지소재, 친환경 소재 개발 등 미래소재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주목해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롯데케미칼(대표이사 신동빈, 황진구, 이영준, 이훈기)은 1976년 설립된 대한민국 대표 화학회사로 국제적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일상에서 접하는 생활용품을 비롯한 농업, 공업, 의료용 제품, 자동차 등 다양하게 적용 가능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신동빈 대표이사는 롯데그룹 회장이자 롯데지주, 롯데제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동빈 대표이사는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로 일본 노무라증권에서 근무한 뒤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했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를 맡으며 한국 롯데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 부회장을 거친 뒤 회장에 취임했다.
롯데케미칼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 겸 부사장은 호남석유에서 근무한 뒤 2010년부터 롯데케미칼에 합류하여 우즈벡 프로젝트 담당, LA프로젝트 담당을 맡아왔다. 2018년부터 LC USA 대표이사로 활약하였으며, 2021년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되었다.
롯데케미칼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 겸 부사장은 삼성종합화학에 입사한 뒤 제일모직 케미칼 연구소장, 삼성SDI PC사업부장을 맡았던 삼성 출신이다. 이후 롯데첨단소재가 롯데케미칼에 합병되면서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로 선임되었다.
롯데케미칼 이훈기 총괄대표이사 사장은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 선임되었으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을 겸한다. 이훈기 대표이사는 호남석유화학에서 근무를 시작하였다. 이후 롯데렌탈 최고재무책임자, 대표이사,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장 등을 맡았다.
■ 취준생 전략1=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한 흑자전환 전략을 분석하라
롯데케미칼은 2023년 3분기 누적기준 연결 매출액 14조7503억원, 영업손실 7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결과이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였으나,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이훈기 사장은 시무사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전략 방향성과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 밝혔다. 올 1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훈기 사장은 지금까지와 다른 혁신과 실행을 원동력으로 지속가능성 제고와 성장을 위한 변화와 도약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한 '혁신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체질개선'을 언급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육성/강화할 사업중심의 전략방향을 재정립하고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신사업 비중 확대와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사업 투자와 실행력을 강화하여 미래사업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같이 미래 지향적인 사업 전개를 통해 경영혁신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차세대 반고체/전고체 리튬메탈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메탈음극재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한 고분자계 고체전해질 기반 ‘분리막 코팅소재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국내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출원된 기술은 리튬이온의 흐름성을 개선하는 기능성 소재를 리튬메탈배터리 분리막에 코팅하여 덴드라이트(리튬에 바늘처럼 성장하는 현상, 전지의 활성을 저하시키는 가지모양의 결정) 현상을 억제함으로써 리튬메탈배터리의 내구성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리튬메탈음극재의 장기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500사이클에서 90% 이상의 용량보존율을 보여, 기존 코팅이 없는 분리막 대비 약 30% 이상의 내구성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적용되는 제조설비 사용이 가능하여 차세대 반고체/전고체 리튬메탈배터리 생산설비 구축 시 투자비 절감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롯데케미칼은 미래소재기술을 통해 배터리 핵심 기술을 확보하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훈기 사장이 2024년 시무사를 통해 밝힌 롯데케미칼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케미칼 취업준비생은 새로운 수익 창출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해 세밀한 이해를 해야 한다. 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의 흐름을 읽는 감각을 갖춘다면 롯데케미칼의 사업 전략에 대해 빠르게 파악 가능할 것이다.
■ 취준생 전략2=연구개발 경쟁력을 파악해 세계 최고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라
롯데케미칼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달성하며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배터리소재, 리사이클 플라스틱,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미래 혁신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인 InnoFesta를 개최하여 한해 동안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연구조직 및 연구원 포상을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3년 InnoFesta에서는 내마모/고강도 초고분자 PE 제품 개발, 습식 PE분리막 제품 개발, 준불연 PU 보드 양산 기술 개발, 고체전해질 및 코팅분리막 개발 등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한 우수 연구조직, 연구원, 대외수상이력, 특허실적 등 총 7개 분야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롯데케미칼의 연구개발 성과는 우수한 인증을 받으며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2월 건축물 실내 마감재용 재활용 가능한 난연 PP(polypropylene)제품 개발했으며 해당 PP제품은 북미∙중동 지역 건축물 실내 마감재 난연 등급 인증시험 ‘ASTM E84’에서 가장 우수한 난연 성능을 의미하는 Class A 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 제품은 신규 개발된 할로겐 프리(Halogen-free, 무독성) 난연 소재로 일반 난연 플라스틱 대비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하여 친환경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해당 제품 개발을 통해 북미 및 중동 지역 등 건축물 실내 마감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롯데케미칼의 ‘PET CLEAR’ 소재로 만든 패키징은 PET 재활용 공정에서 재활용성에 문제없음이 확인되어 유럽의 재활용성을 검증하는 기관인 RecyClass(리사이클래스)에서 가장 우수한 등급인 ‘CLASS A’로 최종 등급 판정을 받았다.
'PET CLEAR’는 일반 PET와 동일한 화학 구성 성분으로 재활용성이 우수하고 투명성이 개선된 고부가 PET 소재로 우수한 성형성과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화장품 용기 및 전자제품, 다회용 용기 등에서 재활용이 어려운 투명 소재를 대체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 취업준비생은 연구개발 분야 경쟁력을 파악, 세계 최고 화학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