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159)] 범죄도시 3 마동석과 초롱이 고규필이 출연한 꿀케미 광고

신재훈 입력 : 2023.11.22 05:16 ㅣ 수정 : 2023.11.29 09:59

이것은 영화인가? 광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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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통해 대한민국 영화판을 이끌어가는 대세 배우임을 증명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출연하는 광고 수가 부쩍 늘며 광고판마저 접수하고 있다.

 

마동석이 출연한 대박 영화의 공통점은 주연인 마동석과 함께 출연한 대척점에 있는 명품 빌런들과 빛나는 조연들이 있다는 점이다.

 

최고의 흥행 시리즈인 범죄도시의 경우 1 에서는 빌런 장첸 역으로 출연한 윤계상과 함께 진짜 조선족 조폭같은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준 진선규, 조선족 건달 역을 찰지게 소화한 박지환 같은 빛나는 조연들이 있었다.

 

범죄도시 2 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최악의 빌런 강해상역으로 출연한 손석구와 별 도움도 안되고 매번 마동석의 발목만 잡는 팀장으로 출연한 최귀화와 신 스틸러 박지환 등 주연급 조연들이 있었다.

 

범죄도시 3 에서는 비리형사 주성철역의 이준혁과 야쿠자 리키역의 아오키 무네타 등 2명의 강력한 빌런과 함께 많은 빛나는 조연들이 출연했다. 그 중 가장 빛나는 조연은 마동석과 꿀케미를 이룬 초롱이 역의 고규필이다.

 

고규필은 영화에서의 강렬한(?) 아니 어설프고 허술한, 조금은 귀여운, 미워할 수 없는 동네 건달 역을 통해 마동석만큼이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결과 한창 주가를 높이며 다양한 연예, 오락프로에 주연으로 등장하고 있다.

 

빛나는 조연과 함께 출연할 때 더 성공적이라는 공식은 영화뿐 아니라 광고에서도 적용된다. 마동석 혼자 출연한 광고와 빛나는 조연이 함께 출연한 광고의 완성도와 재미 그리고 소비자 반응 등을 비교하면 그 차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먼저 마동석 혼자 출연한 광고를 보자

 

 

“마동석 프사 하고 직구배송 늦은 적이 없음”이라는 자막과 함께 마동석이 등장한다. 범죄도시 마석도 형사 같은 포스를 풍기며 한 마디 한다. “프사만 바꾼다고 해결되니?/ 직구 형이 싹~ 바꿔줄게/ 딱 5일 안에 무료배송/ 알리익스프레스 마이 초이스”

 

다음은 범죄도시 3의 명콤비 마석도와 초롱이처럼 마동석과 고규필이 함께 출연한 광고다.

 

 

최저가, 정말 최저가, 진짜 진짜 최저가, 정말 진짜 리얼 초특가 등 최저가를 알리는 문구를 보며 아무 생각 없이 클릭하며 눈탱이 맞는 초롱이의 진짜 눈탱이를 한방 지르며 마동석이 등장하며 한마디 한다.

 

“아이고 너 또 눈탱이 맞고 다녀?”

 

초롱이에게 한 수 가르치는 마동석의 멘트가 계속된다.

 

“알리는 새로운 유통 구조로 빠르게 쏘니까/ 같은 상품도 더 낮은 가격으로/ 형이 계속 바꿔줄게”

 

서로 다른 브랜드의 광고를 비교하면 브랜드 인지도와 파워 그리고 크리에이티비티에 따른 편차가 있었을 것이므로 마동석이 단독으로 출연한 광고와 빛나는 조연과 함께 출연한 동일한 브랜드 알리익스프레스 광고를 비교했다.

 

그 결과 혼자 출연한 광고는 8개월 동안 61만 조회수를 기록한 반면 초롱이와 함께 출연한 스토리가 있는 광고는 2개월만에 221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훨씬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웠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공식 때문일까 최근 마동석이 출연한 나비엔 광고에서도 조연들이 등장하여 광고를 빛내 준다.

 

마동석과 초롱이가 함께 출연한 알리 광고의 성공은 광고에서도 빛나는 조연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다시 말해 혼자 보다는 함께할수록 더 강해진다는 교훈을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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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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