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152)] 글로벌 연기파 배우 송강호, 황정민이 출연하는 연기력 쩌는 광고
신재훈 입력 : 2023.10.04 05:15 ㅣ 수정 : 2023.10.04 07:32
영화에서의 존재감이 그대로 전달되는 광고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그는 모든 영화에서 송강호다운 연기를 보여주지만, 관객들은 항상 다른 송강호를 보게 된다”, “어떤 캐릭터도 그의 육체를 거치면 최고의 캐릭터가 되고, 어떤 평범한 대사도 그의 입을 거치면 최고의 명대사가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최고를 보여주는 배우”, “송강호 최고의 작품은 늘 차기작이다”
배우 송강호에 대한 찬사들이다.
이 말을 증명하듯 국내 3대 영화상인 청룡영화상 4회, 대종상영화제 3회, 백상예술대상 2회 등 수상과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LA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며 국내 최고의 연기자를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연기파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흥행 면에서도 수상실적 못지않은 최고의 티켓파워를 보여준다. 관객 수 1000만을 넘은 영화 4편, 500만을 넘은 작품이 13개로 국내 최초 누적 관객수 1억 명을 돌파하였고 현재 가장 많은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 송강호가 광고에 출연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송강호가 클래식한 분위기의 응접실에 앉아 고민에 빠져있다. 고개를 돌려 괘종시계를 쓰~윽 쳐다보며 말한다.
“100세 시댄데 임플란트 수명도 늘어나야 하는 거 아닌가?” 시계가 빨리 돌아가고 회사와 제품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마지막 장면에서 송강호가 오페라 망원경으로 뭔가를 바라본다. 여러 명의 치과의사들과 그 위로 쓰여진 “당신의 치과의사는 안다”는 카피가 보인다.
역시 명불허전! 자칫 그렇고 그런 자기자랑만 앞세우는 대부분의 의료기 광고처럼 느껴질 수 있는 광고를 칸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송강호의 연기 하나로.
다음은 영화는 물론 연극 뮤지컬을 넘다 드는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황정민이 출연한 광고다. 황정민 또한 최고의 수상경력과 송강호, 하정우와 함께 주연 누적 관객수 1억 명을 돌파하며 티켓 파워에서도 최고임을 입증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파 배우다.
황정민은 송강호보다는 더 일찍 광고에 출연했다. 다작은 아니지만 2004년 이후 간간히 광고에 출연해 오고 있다.
영화에서 히트한 그의 유행어 “드루와”광고로 잘 알려진 영양제 광고다. 원맨쇼처럼 황정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다. 표정과 의성어만으로 제품의 특징을 한방에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