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산]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두산이 올해부터 3년간 발행 주식의 6%를 소각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두산에너빌리티 실적 개선 여부 등에 따라 배당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두산-발행 주식의 6% 소각 결정' 리포트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45만원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두산은 전일 주주환원 강화 및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총 보통주 발행주식의 6%를 소각하는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며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년 2%, 33만주를 균등 소각한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당초 자사주를 담보로 한 교환사채(EB) 발행 루머가 있었으나 회사 측은 부인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두산은 오히려 향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며 "올해부터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 개선 여부와 전자 BG(비지니스그룹)의 이익 개선 등을 고려해 배당금 증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전자 BG 실적 흐름은 당초 예상치를 넘어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2월 20일까지 동박적층판(CCL) 수출입 데이터 상 전자 BG의 경상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기에는 N사향 월 매출이 당초 예상치 월평균 5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고마진 제품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DS투자증권은 두산이 올해 1분기 매출 3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40억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주문형 반도체(ASIC) 신규 고객사 추가 확보를 통한 멀티플 확장도 점쳤다.
김 연구원은 "ASIC 신규 고객 퀄 테스트 통과 이후 추가 글로벌 고객 대상으로의 진입을 추진 중에 있다"며 "ASCI 시장 규모 등을 감안하면 신규 고객사 확보와 CAPA(생산능력) 증설은 멀티플 확장 요인이며 우리는 그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