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2.03 11:29 ㅣ 수정 : 2025.02.03 11:29
미국 N사 매출 발생 및 믹스 개선 효과
[사진=두산]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두산이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두산-4분기 별도 실적 큰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 리포트에서 "두산의 자체 사업 기준 4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3950억원, 영업이익은 700% 증가한 530억원으로 기존 우리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역대 최대 실적"이라며 "추정치 상향은 전부 전자 BG의 실적 상향 조정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의 자체 사업부는 전자BG, 두타몰, 디지털(DDI), FCP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되는데 두타몰, 디지털, FCP 3개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변동성이 낮은 특징을 보인다"며 "3개 사업부 합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950억원, 81억원으로 추정했다”고 부연헀다.
김 연구원은 전자 BG 실적 상회 요인으로 미국 N사를 꼽았다.
그는 "전자 BG 4분기 매출은 당초 우리 추정치 2500억원을 상회한 최소 3000억~3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추정의 근거는 11~12월 시작된 미국 N사 양산 매출 발생과 이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 공시된 주 두산의 연결 실적 하락은 밥캣 부진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두산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2% 감소한 것은 손자회사 두산 밥캣의 영업이익 감소(-37.3%)에 기인한다"고 꼬집었다.
다만 "밥캣의 2024년 실적 악화는 시장이 이미 인지한 사실"이라며 "오히려 LA산불 복구 수요, 인프라 투자 등으로 2025년 회복세에 접어든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내 지주회사의 특성상 자회사 가치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면 사업 지주회사인 두산은 전자 BG 등의 자체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 연구원은 “중국발 딥시크 노이즈, 투자경고로 인해 주가 변동성은 높아졌다"면서도 "우리는 보안성과 신뢰성 등 다양한 이유에서 여전히 미국이 상당기간 글로벌 인공지능(AI)산업의 헤게모니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당분간 발생할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MSCI 편입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두산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전자 BG의 가치를 최소 4조원 (적용 멀티플 20~25배)로 평가한다”고 말했다.